檢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회장 가족회사 압수수색

기사내용 요약
권 회장 부인 자택·사무실 등 압수수색
자본시장법 위반 외 횡령·배임도 적용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8일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8일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 2021.10.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가족 소유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최근 권 회장의 아내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권 회장 일가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정황을 확인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자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주가조작 '선수'들과 공모해 회사의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8일에는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중 김건희씨는 권 회장이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김씨가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주식을 헐값에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등의 차익을 얻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2~2013년 사이 권 회장과 특혜성 증권거래를 통해 차익을 누렸다는 의혹 등도 받는다.

한편 검찰은 당시 주식시장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인물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한차례 기각됐다. 이씨는 김씨가 보유하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10억원이 들어 있는 증권계좌를 권 회장의 소개로 맡겼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이모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조만간 권 회장과 그의 아내를 소환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김씨를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