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노조 "공공도서관 주7일 개관 시범운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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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이 공공도서관 주7일 개관 시범운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교육노조는 13일 경남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훈 교육감은 공공도서관 주7일 개관 시범운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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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도서관장 갑질 의혹 제기하기도
경남교육청 "내년 TF팀 구성해 충분한 협의 거칠 것"
경남교육노조는 13일 경남교육청 중앙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훈 교육감은 공공도서관 주7일 개관 시범운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남교육노조는 "경남교육청 공공도서관 근무체계는 주말을 근무하고 월요일을 휴관일로 정하고 있다. 주말 근무와 야간 근무로 사서직 조합원들은 워라벨과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다"며 "더구나 사서직 공무원은 여성공무원의 비중이 월등히 높고 주말과 야간 근무 등 고정적 휴일이 없는 불규칙한 근무 행태로 모성보호와 집안 대소사에도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남교육노조는 "정부는 노동자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하고 있고 교육감은 공무원노조와의 단체협약에 따라 조합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고민해야 할 당사자"라며 "그런데 공공도서관 구성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며 일방적 월요일 개관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남교육노조는 "27개 공공도서관 사서 현원 208명 중 201명이 추진반대 서명지를 냈지만 구성원 절대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내년부터 직속도서관 1개 기관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한다"며 "공공도서관 월요일 개관 추진 논의는 출발부터 잘못됐다. 도서관을 이끄는 사람은 교육청이 아니라 그 기관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공무원 노동자들이다. 경남교육청은 공공도서관 근무자들의 주말 근무에 따른 고충이나 불합리한 사항들을 먼저 챙기고 노동조건 개선책 마련을 먼저 고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경남교육노조는 교육감 발언이라고 적시한 후 "지시하면 따르라는 식, 분명한 업무 갑질"이라고 성토했다. 현재 마산·김해지혜의바다는 주7일 개관하고 있다.
경남교육노조는 이와 함께 "노조는 지난 9월 15일 경남교육청 감사관에 모 도서관장을 업무 갑질로 신고했다"며 "모 도서관장은 우월적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하위직 지방공무원들에게 주7일 개관과 주말 자료실 개방 등 부당한 요구와 처우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구성원들이 반대하는 월요일 개관 추진을 직원들이 반대한다고 관장실로 불러 고성과 비난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경남교육노조는 그러면서 "공공도서관 주7일 개관 추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철회하지 않을 시 전국의 공무원노조 제단체와 연대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직속도서관 월요개방 시범 운영과 관련해 "현재 월요 개방 시범도서관은 선정되지 않았으며 내년 TF팀을 구성해 시범운영에 대한 충분한 협의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가 교육감 발언으로 언급한 부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경남교육청은 도서관장 갑질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는 "특별조사감사실에 접수돼 있으며 이후 절차에 따라 감사실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TF팀을 구성해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충분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서관장 갑질 논란과 관련해 해당 도서관장은 "많이 억울하다. 저도 갑질에 대한 교육과 연수도 받고 갑질이라는게 무엇이라는게 다 아는 입장에서 제가 직원들에 대한 부분을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거나 그렇지 않는다. 나중에 감사관실로부터 조사를 받게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CBS 송봉준 기자 bj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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