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장동 사태' 연루설 일축.."저나 SK그룹 관련 안돼"

최태원 SK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3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연루 의혹과 관련 "저나 그룹이 관련되지 않았다는 건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대장동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장동이 무엇인지, 제 여동생이 투자를 했는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등을 저는 추석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제가 알고 있는 건 아주 적은 얘기다. 저는 아무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뭐가 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제가 들은 건 신문에 나온 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여동생도 이제 나이가 거의 50대 후반이니 자기 스스로 (투자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어쨌든 돈을 빌려줬다는 얘기를 들었고, 돈을 빌려준 투자회사가 화천대유에 다시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는 투자로 전환됐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가 들은 것이고, 그게 (사실이) 맞냐고 했더니 맞다는 얘기 들었다. 거기서 더 첨부드릴 얘기가 없다"며 "이 문제가 가끔 전혀 엉뚱한 얘기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고, 대응도 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화천대유의 초기 사업자금을 대준 '킨앤파트너스'에 2015년, 2017년에 각각 400억원, 226억원씩 총 626억원을 빌려준 개인투자자로 밝혀졌다. 킨앤파트너스는 SK행복나눔재단 본부장을 지낸 박중수 전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박 전 대표는 2017년 말까지 최 이사장과 함께 우란문화재단 공동대표로도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