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회장 가족회사 압수수색

권오수 주가조작 의혹 수사 중 횡령 정황 포착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관계자인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가족 소유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최근 권 회장 아내 A씨가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과 자택, 공장 등에서 회계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검찰은 권 회장 일가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던 중 횡령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10년대 초반 주가 조작꾼들과 공모해 회사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 선수들에게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다. 2012~2013년 도이치모터스 자회사인 도이치파이낸셜의 전환사채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권 회장과 A씨를 불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김씨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최근 주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김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