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정 무승부' 벤투호 귀국..11월 최종예선 5·6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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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낸 벤투호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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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이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낸 벤투호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귀국길에 올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각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가운데,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선수 18명이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란 출국 당시 전세기를 투입해 선수단의 이동을 도왔으나, 비용 등 여러 사정으로 귀국 길에는 일반 항공편을 이용했다.
선수들은 각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보건 당국의 지침에 맞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47년간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한국은 '난공불락의 요새' 아자디를 정복하겠다는 각오로 이란전에 나섰으나,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이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려 2009년 치른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1-1 무) 때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이란 원정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가 됐지만, 후반 31분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2위(한국 36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이란을 상대로 승점 1을 따낸 건 다행이다.
이 경기에서 대표팀이 자신감을 충전했다는 점도 하나의 수확이다.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은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건 책임감을 느끼지만, 위기 뒤에 이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노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내년 3월에 있을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이라크전에서 0-0 무승부, 레바논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달 7일 시리아에 2-1로 이긴 데 이어 이란전까지 최종예선 4경기 무패를 달렸다.
승점 8(2승 2무)로 이란(승점 10·3승 1무)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A·B조 1,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 조 2위 이상의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
이란에서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마음으로 돌아온 벤투호는 내달 다시 모인다.
11월 1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홈에서 예선 5차전을, 16일에는 이라크와 원정 6차전을 치른다.
이제 홈(2경기)보다 원정(4경기)에서 치러야 할 경기가 더 많은 만큼, 중동 원정에서의 필승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해외파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고, 최종예선에서 아직 터지지 않은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의 침묵을 깰 방법을 찾는 일도 남은 숙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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