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9월 수출 213억弗 '역대 최고'

통계집계 26년만에 月 최고액
2개월 연속 200억달러 넘어

코로나19에도 정보통신기술(ICT) 9월 수출은 213억4000만달러로 ICT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26년 만에 월수출 최고액을 달성했다. ICT 수출액은 2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 중 반도체는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디지털 전환 확대로 중국, 미국, 유럽 등 주력시장과 반도체 등 주력품목 모두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ICT 수출 213억4000만달러(전년동월 대비 21.1% 증가), 수입 113억7000만달러(18.8%↑), 무역수지는 99억7000만달러 흑자라고 13일 잠정 집계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디지털 전환 확대로 주력시장과 주력품목에서 모두 호조세다. 품목별로 반도체·패널 6개월, 휴대폰 3개월, 컴퓨터·주변기기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했다. 국가별로도 중국(홍콩)·베트남·미국 6개월, 유럽연합 8개월, 일본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했다.

비대면경제 활성화로 반도체(27.4%), 디스플레이(15.7%), 휴대폰(19.6%), 컴퓨터·주변기기(49.1%) 등 4개 품목 모두 두자릿수 증가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9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27.4% 증가한 122억3000만달러로 2018년 9월(125억4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시스템반도체는 1~9월 누적액 28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신기록(수출액 최초 300억달러 돌파)을 넘어설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9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15.7% 증가한 24억4000만달러였다. LCD 생산은 축소됐지만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가 16억2000만달러(33.1%↑)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OLED 수출은 2018년부터 4년 연속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도 9월까지 누적액이 100억7000만달러로 조기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했다. 주요 5개국 모두 5∼21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중국(홍콩 포함) 9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24.0% 증가한 101억2000만달러였다. 반도체 73억9000만달러(27.7%↑), 디스플레이 9억달러(5.5%↑), 휴대폰 5억4000만달러(139.6%↑)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증가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베트남 9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15.3% 증가한 35억9000만달러였다. 반도체(14억2000만달러, 33.1%↑), 디스플레이(14억3000만달러, 25.1%↑)를 중심으로 6개월 연속 증가가 지속됐다. 미국은 전년동월 대비 27.2% 증가한 25억8000만달러였다. 반도체(8억4000만달러, 11.6%↑), 2차전지(2억2000만달러, 97.7%↑) 등을 중심으로 21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디지털 전환 확대로 주력시장과 주력품목 모두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며 "중소·중견기업들도 ICT 수출비중이 높은 품목 등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수출액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