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이달 말 하루 4300명 확진자 예측에 "가능성 있어..정점 판단 유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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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질 경우 10월 말에는 하루 3500~4300명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기존 예측에 대해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앞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10월 말까지 이어지면 하루 확진자가 43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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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질 경우 10월 말에는 하루 3500~4300명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기존 예측에 대해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 상황이 정점을 지났는지 여부도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봤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예측이 아직 유효한가를 묻는 질문에 “현재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확산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본다”며 “현재 상황이 정점이라고 보는 판단은 유보적”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앞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10월 말까지 이어지면 하루 확진자가 43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청으로부터 받아 6일 공개한 지난달 30일 기준 단기 유행 예측 수리모델링 분석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유행 추이가 4차 유행 평균 수준으로 지속되면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500~43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유행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하면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안팎까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담겼다.
최근 유행 상황은 지난달 2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271명 발생하는 등 2000명대 이상을 유지하던 때보다는 다소 소강된 상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환자는 하루 평균 1961명으로 전주인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 사이 2489명보다 21.2% 줄어들었다. 전국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도 0.89로 5주 만에 처음 1 미만으로 감소했다. R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1보다 작으면 감염병 유행이 감소 추세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여전히 확산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경계했다. 이 단장은 “동절기에는 바이러스의 환경 적응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또 단계적 일상회복과 더불어 사람들의 활동량도 증가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현재 상황을 정점으로 보냐는 물음에 “조금 더 지나봐야 알 문제일 것 같다”며 “아직은 조금 더 조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전 국민 접종 70% 이후로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 다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방역당국은 증가보다는 감소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단장은 “완전접종률이 70%를 상회하게 되면 증가의 가능성보다는 감소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역학자들의 예측”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측이 어려운 만큼 확진자 수를 줄이는 방향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도 하고 예방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다시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도 있다”며 “다시 그렇게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희들이 지향해야 될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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