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귀화 모두 안 먹혔다'..답 없는 중국, 5연속 월드컵 진출 실패 임박

신동훈 기자 2021. 10.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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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위해 중국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중국 슈퍼리그 자체가 용병만 가득했고 중국 선수들의 몸값과 실력은 거품이 꼈으며 인프라, 체계적 전술 등이 확립되지 않았었다.

대거 귀화를 통해 중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정조준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자리를 노릴 수밖에 없지만 '숙적' 일본, '다크호스' 오만이 중국 위에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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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20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위해 중국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축구 산업에 적극 투자하며 축구 강국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자국리그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름값 높은 감독,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수준을 높이려 했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갔는데 이를 통해 영입 경쟁에서 유럽 팀들을 이긴 경우도 있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중국 클럽들이 연이어 왕좌를 차지하기도 했다.

문제는 리그 발전이 대표팀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 슈퍼리그 자체가 용병만 가득했고 중국 선수들의 몸값과 실력은 거품이 꼈으며 인프라, 체계적 전술 등이 확립되지 않았었다. 이는 중국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마르첼로 리피, 파비오 칸나바로 등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누구도 인상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중국축구협회가 내놓은 대안책은 독특했다. 중국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 혹은 중국계 외국인들을 적극적으로 귀화시켜 대표팀 전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엘케손, 알랑 카르발류, 히카르두 굴라트, 티어스 브라우닝 등이 중국 국적 선수가 돼 오성홍기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대거 귀화를 통해 중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대실패했다. 조화를 이루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끝내 원팀이 되지 못했다. 모래알 조직력으로 인해 성적은 곤두박질쳤는데 중국 내 경제 문제까지 겹치며 투자가 줄어들어 전보다 지원이 부족하게 됐다. 중국축구협회는 현역 시절 최고의 활약을 했던 리 톄를 감독에 앉히는 최후의 수를 뒀다. 그는 중국을 하나로 묶고 카타르행을 확정지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리 톄 감독은 무작정 귀화 선수들만 쓰지 않았다. 엘케손, 브라우닝만을 주전으로 분류했고 알로시오, 알랑 등은 주로 조커로 썼다. 대신 중국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우 레이가 공격 중심을 잡았고 장 유닝, 리우 빙빙 등이 그를 지원했다. 중원엔 우 시, 진 징다오가 중용됐고 수비엔 장 린펑, 왕 셴차오 등 베테랑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확고한 선발진을 만들어 조직력을 유지되길 원했다.

2차예선까진 통과했지만 최종예선에서 망하게 무너졌다. 리 톄 감독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강호를 만날 땐 5-3-2 포메이션을 쓰고 이외 약체들을 상대할 땐 4-1-4-1 대형을 사용했다. 확실한 이원화 전술로 실리적으로 결과를 내겠다는 계산이었지만 현재 4경기를 치러 1승 3패를 거두며 5위에 머물고 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직행은 불가하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자리를 노릴 수밖에 없지만 '숙적' 일본, '다크호스' 오만이 중국 위에 버티고 있다. 현재 중국 경기력과 공수 밸런스, 내부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이 카타르에 갈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매우 적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진출이란 꿈을 위해 오랜 기간 발버둥쳤으나 제자리 걸음만 반복한 결과만을 도출했다. 중국은 이변이 없다면 이번에도 탈락이란 쓴 맛을 맛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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