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출산 긴박한 섬마을 40대 임산부 후송중 경비정에서 아기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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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송중인 경비정에서 40대 산모가 여아를 출산했다.
동해해양경찰서 1512함 전 직원은 이날 갑작스러운 산모의 출산을 앞두고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10시30분쯤 후송 요청을 받고 출동한 동해해경 경비함은 울릉도 저동 외항에서 단정을 이용해 태운 산모의 출산이 임박해졌다.
묵호항에 도착한 경비정은 산모와 신생아를 곧바로 119구급대로 인계, 전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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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후송중인 경비정에서 40대 산모가 여아를 출산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13일 새벽 2시,
동해해양경찰서 1512함 전 직원은 이날 갑작스러운 산모의 출산을 앞두고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전날 오후 10시께 경북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찾은 A씨(42.울릉읍 도동)가 양막 파열로 진통을 시작해 동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10시30분쯤 후송 요청을 받고 출동한 동해해경 경비함은 울릉도 저동 외항에서 단정을 이용해 태운 산모의 출산이 임박해졌다.
직원 침실은 순식간에 임시 분만실로 바뀌고 선내 응급구조사와 위생사가 출산을 돕고자 긴급 배치됐다.
응급구조사는 병원 산부인과와 전화를 연결해 안전한 분만을 유도하는 등 혹시 모를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13일 새벽 2시 30분 건강한 여아를 출산하셨습니다"
산모가 배에 오른 지 4시간여 동안 모두가 숨죽여 기다린 가운데 1215함에 건강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둘째 를 낳은 A씨, 안부를 걱정하던 남편 도모 씨의 얼굴에도 비로소 웃음이 번졌다.
산모는 "여객선이 끊기면 오갈 데 없는 섬지역 주민들에게 해경 경비함정은 든든한 구세주와 같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묵호항에 도착한 경비정은 산모와 신생아를 곧바로 119구급대로 인계, 전문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다.
동해해경관계자는 “많은 환자를 후송했지만 경비정에서 출산은 이번이 처음이라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정 승조원들도 “산모와 아이가 건강하다니 무척 다행이다”며 보람겨워 했다.
한편 경비정이 후송에 나선 이날은 동해상의 짙은 해무와 기상악화로 헬기운행이 불가능 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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