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최강욱 고발장' 전달한 당무감사실장 6시간가량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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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3일 옛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실장 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배씨를 상대로 당시 고발장이 정 의원을 시작으로 조 변호사에게 전달된 경위, 당무감사실의 고소·고발 진행 절차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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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연합뉴스) 이대희 최재서 기자 =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3일 옛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실장 배 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배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께까지 6시간 이상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국민의힘 김웅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등을 통해 여권 인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배씨는 작년 8월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단장)이 건넨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당 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상규 변호사에게 전달했다.
실제 고발로도 이어진 이 고발장은 작년 4월 8일 김 의원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전달한 고발장과 흡사해 논란이 됐다. 이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라고 표시돼 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대검 소속 성명불상의 검사에게 작성하도록 지시한 고발장이 김 의원에게 전달돼 최종적으로 작년 8월 고발로 이어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배씨는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며 "저희가 한 고소·고발이 매우 많은데, 그것들과 (문제가 된 고발장은) 전혀 다를 게 없다"며 "(정 의원이 누가 전달했다든지) 그런 얘긴 전혀 안 했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배씨를 상대로 당시 고발장이 정 의원을 시작으로 조 변호사에게 전달된 경위, 당무감사실의 고소·고발 진행 절차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공수처는 조씨를 불러 휴대전화를 포렌식 했고, 이달 11일에는 최강욱 의원 고발장을 작성한 조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날 배씨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기본적인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공수처는 김 의원과 손 검사 등에 대한 피의자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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