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정보 누설·사건 알선' 현직 경찰관 등 기소

전남 광주지방경찰청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사건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과 전직 변호사 사무장이 기소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공무상 비밀누설, 직무유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광주경찰청 소속 A 경위를 구속기소 했다.

광주 지역 모 변호사 사무장으로 활동했던 B씨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 경위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동료 경찰관이나 지인에게 사건관계인 인적 사항, 영장 신청 여부 등 수사 상황을 유출하고 2019년 광주 월산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철거업체 선정 입찰 담합 혐의 수사 중 인지한 범죄 사실에 대해 관련자를 입건하거나 추가 조사도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2016년 자신이 수사했던 지역주택조합장에게 검사 출신 변호사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사건 알선, 청탁 등의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 경위와 B씨는 고교 6년 선후배 사이로 수년 전부터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A 경위가 사건을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는 C씨와, 인맥을 내세워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재개발사업자 D씨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C씨는 D씨를 통해 수사와 재판에서 경찰·검찰 수사관들이 잘해주도록 도와달라며 억대 금품을 제공했으나 D씨는 사건 수임료를 정당하게 전달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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