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원희룡 vs 홍준표·유승민, 4강 '깐부'찾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파전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주술 공방' 국면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한편, 윤 전 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전략적 연대를 타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대선]
4파전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연합 전선을 형성하는 미묘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주술 공방’ 국면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한편, 윤 전 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전략적 연대를 타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합집산의 움직임은 지난 11일 첫 티브이 토론회에서 시작됐다. 유 전 의원은 첫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의 ‘주술 논란’을 집중 공격하며 윤 전 총장과 설전을 벌인 것이 발단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유 전 의원을 겨냥해 “비방성 논의가 오간 데 대해 참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불만을 표시했고, 원 전 지사도 같은 날 라디오에서 “토론이 말꼬리 잡는 거 하다가 점점 밑으로 내려가더니 이제 손바닥에 뭘 썼니, 끝에는 항문에 침을 맞았느니 하며 계속 배꼽 아래로 내려간다”며 윤 전 총장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원희룡 후보 참 토론 잘한다”며 ‘대장동 1타 강사’ 자임하는 원 전 지사를 극찬하는 글을 올렸다. 지지율에서 앞서는 윤 전 총장이 원 전 지사를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직접적 공격을 자제하는 대신 반이재명 전선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어 윤 전 총장으로선 자신에게 집중되는 공세를 피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원 전 지사 캠프 관계자는 13일 <한겨레>에 “저희는 1등을 목표로 끝까지 간다. 연합 전선은 택도 없는 소리”라고 연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홍 의원은 유 전 의원을 지원사격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후보를 검증하는데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냐”며 “허무맹랑한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국사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적으며 ‘윤석열 검증’ 문제에 있어 공조하는 듯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지지율 선두인 윤 전 총장을 넘어서기 위해 연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의원과 연대 가능성에 관해 “다른 후보는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홍준표·원희룡 후보한테도 충분히 질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날 난임치료 비용 전액을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국가가 체외수정, 인공수정을 포함한 난임치료비 전액을 지원하며 소득 기준·횟수 제한·1회당 비용 제한·결혼유무 조항 등 제한 사항을 모두 폐지한다는 내용이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인이 코로나19 방역 수치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사실을 알리며 “모범을 보여야 할 후보 가족의 입장에서 너무나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원 전 지사 부인은 지난 2일 경북 경산시 대구한의대 캠퍼스 내 카페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송경창 전 경북환동해지역본부장 등 10명과 사적 모임을 했다. 거리두기 3단계인 경산시에서는 최대 8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규제완화 1년만에…특성화고생 “말이 현장실습이지, 잡일 알바”
- ‘대장동 3인방’ 주장 합쳤더니 ‘그분’이 사라졌다
- [단독] ‘내곡동 생태탕집 안 갔다’던 오세훈…검찰 “갔을 가능성 높아”
- 민주당 ‘경선 후유증’ 수습됐지만…이재명 ‘원팀 구성’은 어떻게?
- ‘백신 접종’ 5개월…위중증 환자 1383명·사망자 363명 줄였다
- 윤석열·원희룡 vs 홍준표·유승민, 4강 ‘깐부’찾기?
- [단독] 유은혜, 홍정운군 사망 7일 만에 여수로…현장선 “사퇴하라”
- 육참총장, 변희수 전 하사 “명복” 빌며 “강제전역은 규정상 정당”
- ‘고의 충돌 의혹’ 심석희, 대한민국 체육상 보류
- 컬렉터 100m 줄…외국 명품·젊은 돈줄에 곪아가는 K미술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