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대의 위한 결단에 감사..함께 가겠다"

"이낙연과 함께 길 찾고 능선 넘어 반드시 정상 오를 것"
"모든 것 다 털어 버리고 4기 민주정부 창출 위해 함께 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이낙연 전 대표가 침묵 끝에 경선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힌 데 대해 "잡아주신 손을 꼭 잡고 함께 가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전 대표께서도 흔쾌히 함께해주시기로 하셨다. 대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신 이 전 대표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당무위에서 '무효표' 처리와 관련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수용하기로 하지 않은 데 대해 "당무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존중한다.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 전 대표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신 우리 당의 자랑이다. 문재인 정부 성공의 발판을 만들어놓으셨다"며 "그 뛰어난 경륜과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리 당과 나라의 미래에 큰 역할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 떨어져 서로 경쟁하던 관계에서 이제 손을 꽉 맞잡고 함께 산에 오르는 동지가 됐다"며 "이 전 대표와 함께 길을 찾고 능선을 넘어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동지다. 작은 차이보다 공통점을 더 크게 보고 힘들 때 서로 부축하면서 같은 곳을 향해 걸어야 한다"며 "경선 과정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많으신 줄 안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동지라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와 함께하셨던 분들도 다른 후보님과 함께하셨던 분들도 모두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동지"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당원들을 향해서도 "이제 우리는 출발점에 서 있다. 갈 길이 멀다. 작은 차이를 이유로 우리끼리 다툴 틈이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모두 함께 가야 할 길"이라며 "그 길은 어느 개인을 위한 길이 아니라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정신과 존재 이유는 분명하다. 국민을 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민이 우선"이라며 "민주당의 이름으로, 동지의 이름으로, 함께 뜻을 모아 주시고 손을 잡아주시길 간절히 당부드린다. 우리는 하나"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선을 치르며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것들은 다 털어 버리고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다 같이 주인공이 돼 뛰자"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