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에 車 받는데만 7개월 이상 대기..중고차도 품귀
변종국기자 2021. 10. 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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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는 김모 씨(42)는 자재 운반과 출장 등에 쓰려 7월 상용차 포터 전기차 구매 계약을 맺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 등을 지금 구매해도 인도를 받는데 평균 1개월~4개월 정도가 걸린다.
아이오닉5나 포터 일렉트릭 등 전기차는 언제 차를 받을 수 있을지 예상조차 안 될 정도다.
광물, 원유 등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자동차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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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는 김모 씨(42)는 자재 운반과 출장 등에 쓰려 7월 상용차 포터 전기차 구매 계약을 맺었다. 계약한지 석 달이 지났지만 차를 넘겨받지 못했다. 생산일정조차 잡히지 않았고, 올해 안에 겨우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인테리어 주문이 많아서 새 차 한대 사려 한건데 대기 시간이 길어서 놀랐다”고 했다. 뒤늦게 중고차를 알아봤지만 그마저도 매물이 나오면 바로 팔리는 상황이라 구하기 어려웠다. 김 씨는 “빠르게 출고를 해 줄 수 있는 딜러가 있다고 해서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차량 생산 차질은 물론 그에 따른 차량 출고 장기화와 차량 가격 상승 등 소비자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 등을 지금 구매해도 인도를 받는데 평균 1개월~4개월 정도가 걸린다. 기아의 카니발, K8, 쏘렌토 등은 7개월 이상 대기를 해야 한다. 아이오닉5나 포터 일렉트릭 등 전기차는 언제 차를 받을 수 있을지 예상조차 안 될 정도다.
차를 빨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인기 차종의 중고차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 보다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있다. 광물, 원유 등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자동차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와 기아 쏘렌토가 최근 50만 원 이상 가격을 올렸고, 화물 운송 등에 쓰이는 국내외 준중형 트럭의 가격도 100만~200만 원 가량 올랐다.
원자재 가격은 전가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주요 가전 기업들의 반기 보고서 등을 보면 가전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자재인 철강, 레진, 구리 등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올랐다. 이에 LG전자는 상반기 냉장고와 세탁기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4.6% 올랐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공급부족과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TV 평균 판매가격은 19.5%나 올랐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TV 판매 평균 가격은 약 23% 상승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은 제조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격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부품 공급망 문제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기업은 물론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인테리어 주문이 많아서 새 차 한대 사려 한건데 대기 시간이 길어서 놀랐다”고 했다. 뒤늦게 중고차를 알아봤지만 그마저도 매물이 나오면 바로 팔리는 상황이라 구하기 어려웠다. 김 씨는 “빠르게 출고를 해 줄 수 있는 딜러가 있다고 해서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차량 생산 차질은 물론 그에 따른 차량 출고 장기화와 차량 가격 상승 등 소비자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 등을 지금 구매해도 인도를 받는데 평균 1개월~4개월 정도가 걸린다. 기아의 카니발, K8, 쏘렌토 등은 7개월 이상 대기를 해야 한다. 아이오닉5나 포터 일렉트릭 등 전기차는 언제 차를 받을 수 있을지 예상조차 안 될 정도다.
차를 빨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인기 차종의 중고차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 보다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있다. 광물, 원유 등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자동차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와 기아 쏘렌토가 최근 50만 원 이상 가격을 올렸고, 화물 운송 등에 쓰이는 국내외 준중형 트럭의 가격도 100만~200만 원 가량 올랐다.
원자재 가격은 전가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주요 가전 기업들의 반기 보고서 등을 보면 가전을 만드는데 쓰이는 원자재인 철강, 레진, 구리 등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올랐다. 이에 LG전자는 상반기 냉장고와 세탁기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4.6% 올랐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공급부족과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TV 평균 판매가격은 19.5%나 올랐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TV 판매 평균 가격은 약 23% 상승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상승은 제조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격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부품 공급망 문제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기업은 물론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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