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자원 덕분에.. 시멘트업계 실적 상승궤도

강재웅 2021. 10.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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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가 유연탄 가격 급등 부담을 덜고 실적 상승궤도에 올라탔다.

당초 업계는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3·4분기 실적에 대한 잿빛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가격 고공행진에 시멘트 제조 원가가 상승해 실적 악화가 우려됐다"며 "가격 인상과 함께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늘었으며 유연탄을 대체한 순환자원을 활용한 것이 실적 지지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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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3분기 매출·영업익 증가세
유연탄 대체 순환자원 활용해
비용절감 주효.. 실적개선 한몫
시멘트 가격 인상효과 반영도

시멘트 업계가 유연탄 가격 급등 부담을 덜고 실적 상승궤도에 올라탔다. 주요 시멘트 업체들이 3·4분기에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시멘트 가격 인상효과가 본격 반영된데다가 유연탄을 대체하는 순환자원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한 게 주효했다. 다만 탄소세 부과와 지역자원시설세 신설 등은 향후 실적전망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13일 시멘트 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쌍용C&E의 3·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3733억원,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606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표시멘트도 3·4분기 영업이익이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9%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출은 약 1% 줄어든 1232억원선이다.

한일시멘트 역시 3·4분기에 매출 2905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42%, 0.5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의 3·4분기 매출액은 1900억원으로 전년 1847억원 대비 2.8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245억원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초 업계는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3·4분기 실적에 대한 잿빛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가격 상승은 곧 제조원가 상승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3·4분기 평균 유연탄 선물 가격은 t당 164.9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0%, 전분기 대비로는 55% 상승했다. 유연탄 가격 급등에도 시멘트 업체의 실적 선방은 시멘트 가격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활용해 유연탄을 대체한 것도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 7월부터 7년만에 t당 5.1% 인상된 7만8800원으로 책정됐다. 가격 인상분이 적용된 시멘트 중심으로 건설현장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 지난 8월 건축물 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순환자원을 활용한 것도 실적개선에 한몫했다. 시멘트 업체들은 폐플라스틱을 시멘트 생산 공정을 위한 원료 및 연료로 활용하는 등 유연탄 대체효과를 극대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활용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투자도 진행중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원을 환경 설비에 투자한 쌍용C&E는 올해 9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2025년까지 환경 설비 등에 약 2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표시멘트도 2025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연탄 가격 고공행진에 시멘트 제조 원가가 상승해 실적 악화가 우려됐다"며 "가격 인상과 함께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늘었으며 유연탄을 대체한 순환자원을 활용한 것이 실적 지지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국회에서 시멘트 생산량 t당 1000원의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는 법안은 시멘트 업계의 큰 부담"이라면서 "시멘트 수요가 감소해 업황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지역자원시설세까지 부과하는 것은 불구덩이에 들어가라고 등 뒤에서 떠미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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