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임성재 프로의 우승은 좋은 자극제" [PGA 더CJ컵]
권준혁 기자 2021. 10. 13. 18:07
-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하는 이경훈 프로. 사진은 2020년 대회 때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승을 신고한 이경훈(30)이 1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파72·7,431야드)에서 열리는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 출격해 스폰서 주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개막을 앞둔 한국시간 13일에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새로운 2021-2022시즌 세 번째 출전하게 된 이경훈은 "새 시즌에 두 개 대회를 뛰었는데, 첫 주에는 조금 아쉬운 게 많았던 것 같다. 지난주에는 첫 주보다는 훨씬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물론 3라운드에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컨디션도 괜찮다. 대회 준비도 점점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경훈은 더 CJ컵에 대해 "먹을거리가 너무 많아서 좋다. 플레이어 다이닝 갔을 때 친숙한 음식과 맛있는 음식들이 많으니까 너무 좋다. 또 외국 선수들한테서 그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국 선수로서 또 CJ 선수로서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경훈은 "플레이를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크다. 제 메인 스폰서이니까 이런 부담감이 조금 더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더 CJ컵에서 플레이를 잘해온 게 아니라서 올해는 잘해야 되겠다는 이런 욕심도 크고 하지만, 다른 시합처럼 좀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를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하는 이경훈 프로. 사진은 이번 주 연습라운드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새 코스에 대해 이경훈은 "오늘 돌아봤다. 이곳 서밋이 좀 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 돌아보니까 그렇지는 않더라. 바람이 좀 불어서 그런지 몰라도 절대 쉽지 않다"며 "그래서 30언더파까지 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좀 불면 그 정도까진 가지 않을 것 같다. 충분히 어렵게 세팅해 놓으면 어려운 코스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경훈은 "여기는 그린이 크고, 또 그린에 경사가 좀 있는 것 같다. 페어웨이가 그렇게 좁은 편이 아니어서 티샷은 좀 편하게 갖다 놓고, 그 다음에 세컨샷으로 좀 퍼트하기에 좋은 곳에 갖다 놓는 게 타수를 줄이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 그는 "늘 그렇듯, 웨지랑 아이언을 잘 쳐야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훈에게 바람이 불 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묻자, "항상 느끼는 거지만 바람이 불 때 진짜 어려운 것 같다. 나는 대체로 바람과 많이 안 싸우려고 노력한다"고 답하면서 "그래서 왼쪽에서 바람이 불면은 좀 태워서 치려고 하고, 어쩔 수 없이 왼쪽에 물이 있거나 아니면 부득이한 경우에는 좀 홀드를 해서 해야 하겠지만, 대부분은 바람을 따라가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좀 더 큰 사고가 많이 나지 않는 것 같아서 바람과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번 대회의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이경훈은 "항상 우승하고 싶다. 그렇지만 일단은 마지막 라운드 가기 전까지 우승할 수 있는 위치까지 잘 가고 싶다. 그래서 첫 라운드부터 너무 욕심 안 내고, 그냥 계속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첫 라운드 때부터 막 덤비거나 그러고 싶진 않다. 첫 라운드 때는 좀 천천히 보고, 그 다음부터 어떤 느낌인지 점점 알아가면서 이렇게 올라가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경훈 역시 더 CJ컵의 유명한 먹거리를 언급했다. "PGA 투어 동료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다이닝에서 푸드가 너무 좋다' 그런 얘기다. 진짜 한 해 동안 'PGA 투어 대회들 중에 먹거리가 제일 좋다'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저 같은 경우는 메인 스폰서인 선수 입장으로서 아주 기분이 좋다."
-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하는 이경훈 프로. 사진은 이번 주 드라이빙레인지에서 연습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본인 플레이의 장-단점이 서밋 클럽에서 어떻게 작용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이경훈은 "나의 장점은 드라이버다. 티샷이 자신 있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많이 지킬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이 있기에 티샷을 할 때 좀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이라고 하면은 퍼트가 조금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잘 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어서, 그게 좀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여기도 그린이 되게 슬로프가 있고, 평평한 그린이 아니다. 그런 잔 라이를 잘 읽고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고, 어떻게 퍼트를 일관성 있게 잘하느냐가 (제 성적에)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추가 설명했다.
직전 대회에서 임성재 프로가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내용도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경훈은 "당연히 축하할 일이고, 좋은 일이다. 아울러 선수로서는 당연히 '저도 우승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동기부여가 되고, 그런 게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5월 AT&T 바이런넬슨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이경훈은 "나도 우승을 하고 싶고, 다시 또 그런 좋은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한데, 이게 약간 너무 잡으려고 하면 자꾸 놓치니까, 기회를 한번 잘 잡아보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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