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규제에도 대출 증가폭 오히려 커졌다

정윤형 기자 2021. 10. 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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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대출을 막아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아진 집값 때문이라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대출 증가세가 높다 보니 금융당국이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윤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7조 8000억 원 늘어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평가입니다. 

지난 7월 금융당국이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 DSR규제를 강화하는 등 돈줄 조이기에 나섰지만 가계대출은 크게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6조 7000억 원 늘었고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도 1조 1000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은 9.2%로 나타났습니다. 

8월 9.5%에 비해 다소 증가세가 줄었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 3월 8.5%에서 지난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9~10%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 5000억 원 늘었는데 전세자금 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에도 아직 대출을 막지 않은 은행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꾸준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주택 매매와 전세 등 주택 관련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의 강도에 따라 대출 추이가 달라질 것"고 내다봤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달 중에 구체적인 가계대출 억제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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