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급식 노동자 10명 중 8명, 근골격계 이상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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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생협) 소속 단체 급식실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 등은 1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생협 단체급식 조리실 노동환경 및 건강 영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급식실 노동자들에게 요구되는 높은 노동 강도에 비해 처우 개선은 더디게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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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 조사
"인력 충원 및 노동 강도 고려한 임금 필요"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생협) 소속 단체 급식실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10명 가운데 8명은 근골격계 증상을 겪고 있는 만큼 이들의 노동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서울대지부 등은 1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생협 단체급식 조리실 노동환경 및 건강 영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급식실 노동자들에게 요구되는 높은 노동 강도에 비해 처우 개선은 더디게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관악구노동복지센터의 의뢰에 따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진행했다. 생협 단체급식실 노동자 84명이 설문조사에 응했는데 이 가운데 65.9%는 50대, 76.2%는 여성이었다. 면접조사에는 경력 3~22년 사이의 경력 조리사, 조리 실무사 등 총 8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0% 이상이 지난 일주일 간 목, 어깨 등 신체 부위별 근골격계 이상 증상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응답자의 91.5%는 '근무하는 내내 서 있다'고 답했고, 83%는 '소음에 거의 항상 또는 자주 노출된다'고 답했다. 소음성 난청을 겪는 사람도 10.8%에 달했다.
높은 업무 강도에 시달리며 느끼는 육체적 피로도를 묻는 질문엔 44명(53%)이 '항상 있다'고 전했다. 정신적 피로도에 대해서도 29명(363.3%)이 '종종 지친다'고 답했다.
높은 업무 강도로 다치거나 질병을 앓게 돼도 산업재해 신청을 한다는 응답은 비교적 낮았다. '사고로 병원 치료를 한 적 있다는 응답'은 26.9%가 나왔지만, 그중 본인이 비용을 부담했다는 참여자는 75%에 달했다.
격무의 원인으로는 인력 부족이 꼽혔다. 노동 강도를 낮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3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는데 이 가운데 '인력 충원'을 꼽은 비율은 33.3%로 가장 높았다.
실제로 급식실 노동자들은 면접조사에서 "인력이 부족해 혼자 하기에 벅찬 업무량을 도맡아서 해야 한다", "과거엔 2명이 하던 일을 혼자서 해야 하거나 하지 않던 일까지 맡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답했다.
유청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는 "인력 충원으로 노동 속도를 늦추는 등 조치가 취해져야 노동자들이 덜 아프고 덜 다치면서 일할 수 있다"며 "임금 및 처우개선도 필요한데 노동자들의 노동량과 노동 강도를 고려한 임금이 적절히 지급돼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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