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미디어데이에 보여준 선수들의 '말, 각오, 생각'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V-리그 개막에 앞서 선수들이 각오와 의지를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날 열린 자리에는 대한항공, 우리카드,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7개 구단의 대표선수와 감독이 참석해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구단 감독에 이어 선수들 역시도 젊은 감각과 재치를 자랑하며 입담을 선보였다.
이 날 대한항공의 임동혁은 "쉬는 시즌동안 훈련도 많이 하고 어느 정도 휴식기도 가졌다" 또한 같은 구단의 외인선수인 링컨(링컨 윌리엄스)은 "새로운 스타일의 훈련을 많이 하고 있고, 훈련이 끝나면 집에 가서 아이들과 많이 놀아준다" 고 답했다.
우리카드의 알렉스(알렉산드르 페레이라)는 "지난 파이널 이후 휴식시간이 길지 않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3주 정도 쉰 이후에는 계속 경계에 출전했다" 고 전했다. '아빠선수' 인 나경복 역시 "시즌 준비는 항상 기본기부터 충실히 다진다" 며, "육아에도 충실했다" 고 수줍게 웃으며 축하를 받았다.
OK금융그룹의 레오(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와, 주전 공격수인 조재성은 "휴가를 잘 다녀와서 비시즌 기간 부지런히 훈련했다" 고 전했다.
KB손해보험 소속, 만 20세로 가장 어린 선수인 케이타(노우모리 케이타)는 "이번 시즌 트레이닝 끝나고 팀원들과 가족같은 분위기로 휴가 기간을 잘 보냈다" 고 밝혔다. 서재덕은 "비시즌을 훈련으로 정신없이 보냈다" 며, "좋은 팀 분위기에서 훈련을 잘 했다, 이번 시즌 기대가 크다" 고 밝혔다.
희소식이 하나 있었다. 한국전력의 다우디(다우디 오켈로)는 "결혼했다" 고 기쁜 소식으로 먼저 입을 열었다. 이후 "신혼 뒤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며, "훈련 뒤에도 가족들과 통화를 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고 밝혔다.
삼성화재에는 코로나19 에 확진된 선수들이 다소 있어 지난 시즌 다소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에이스 황승빈의 어깨가 한층 무겁다. 하지만 희망이 전혀 없지는 않다. 삼성화재는 V-리그 경력자인 러셀을 새로 영입함으로써 새로운 승리의 기운을 노리고 있다. 황승빈은 이 날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적으로 훈련시간을 보냈다" 며, "(리그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 말했다.
그런 선수들에게도 순발력을 시험하는 '5자 토크' 시간은 어김없이 돌아왔다.
OK의 조재성은 KB 김정호에게 "정호는내꺼" 라며 깜찍한 선전포고를 했고, 김정호 역시 "조재성덤벼" 라며 재치있는 맞불을 놓았다. 한국전력의 서재덕은 "우리막지마" 라며 당찬 포부를 보였다. 삼성화재 황승빈은 대한항공 임동혁에게 "동혁살살해" 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자신의 소속팀을 제외하고 타 팀에서 우승팀을 예상해보는 '우승의 짝대기' 게임 이벤트도 열렸다. 이 날 압도적인 표를 받은 팀은 7팀 중 5팀의 지목을 받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2021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새로운 다크호스로 비상했다.
대표선수로 나온 나경복은 이에 대해 "이번 시즌 선수단의 변화가 없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레오와 케이타는 이 날 감독과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주목받은 외인 선수들이었다.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 레오는 케이타에 대해 "젊고 경기력이 좋은 선수다. 잠재력이 많고, 시즌이 길다보니 부상을 조심했으면 좋겠다" 라고 선배다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케이타는 레오에 대해 "경기 참여횟수가 이번 시즌 많지 않아, 사실 (레오에 대해) 잘 아는 바가 없다" 며, "하지만 함께 이번 시즌 경기를 즐겼으면 좋겠다" 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부터 주심 셀프 비디오 판독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는 공통 질문에, 삼성화재 황승빈은 가장 먼저 "억울한 상황이 닥쳤을 때 비디오판독이 정확한 판정을 내려줄 수 있을 것 같다" 고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타 구단 대표선수들 역시도 "긍정적인 생각이다", "오심이 줄어들어 마음이 편했다", "좀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경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고 전했다.
이번 도드람 2021-22 V-리그는 오는 16일부터, 남자부 대한항공-우리카드, 여자부 GS칼텍스-흥국생명의 경기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한편, 현대캐피탈의 히메네즈(로널드 히메네즈)는 힘줄 부상으로 인해 금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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