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시장 가치 이상, 꼭 잡겠다"..KIA의 이례적인 공표문

김은진 기자 2021. 10.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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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연합뉴스


KIA가 미국에서 돌아온 FA 투수 양현종(33)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를 이례적으로 공식화했다.

KIA는 13일 “최근 양현종 협상과 관련한 문의가 많아 구단 입장을 알린다”며 언론에 입장문 형식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매우 이례적인 행위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해 올시즌 미국에서 뛰었고 지난 5일 시즌을 마친 뒤 귀국했다. 양현종은 FA 신분이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예비 FA들과는 달리 양현종은 당장 원하는 구단이 있으면 언제든 협상하고 계약할 수 있다.

에이스로서 가치가 여전하기에 양현종을 노리는 타 구단들이 있는 가운데, 원소속구단인 KIA는 가장 절실하게 양현종을 영입해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6월 텍사스 빅리그에 있던 양현종이 마이너리그로 이동했을 때와는 달리 최근 귀국한 뒤에는 비교적 침묵하면서 “양현종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 다소 소극적으로 바뀐 듯한 분위기를 보였다. 협상의 규모가 클 것이기에 줄다리기를 위한 포석으로 보이기는 하나 양현종을 잡으려는 의지 자체가 의심을 받자 KIA는 이례적으로 스스로 입장문을 통해 영입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은 “양현종이 귀국한 뒤 지난 7일 구단 고위층 인사차 사무실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KIA로 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도 양현종의 마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뜻을 전달했으며 양측 모두 윈윈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최근의 상황을 밝혔다. 이어 “‘양현종은 우리 구단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도록 하겠다. KIA 타이거즈에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 가치 이상이다. 향후 충실히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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