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도 '장군 지퍼 전투화' 신는다..국감서 복지개선 한목소리(종합)

정빛나 2021. 10. 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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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전유물'로 여겨졌던 '지퍼식 전투화'를 앞으로는 이등병도 똑같이 신게 된다.

육군은 13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전투화를 포함한 6개 피복류 품목을 동일하게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국감 인사말에서 "올해 부실 급식, 군내 성폭력, 훈련소 인권문제 등 일련의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자살사고가 증가해 국민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며 "육군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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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 육군본부 국정감사.."간부에도 병사용 피복류 지급키로"
여야, 두발·급식·주거 등 질의..육군총장 "제 관사에도 녹물 나온다"
'신속 착용 패드' 부착한 육군 전투화 (계룡대=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육군은 13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전 장병이 운동복 등 6개 피복류 품목을 동일하게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육군 간부의 신발에 '신속 착용 패드'가 부착된 모습. 전투현장에 적합한 끈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일반 병사들도 평시나 위급 상황시엔 지퍼로 손쉽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2021.10.13 shine@yna.co.kr

(계룡대=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장군 '전유물'로 여겨졌던 '지퍼식 전투화'를 앞으로는 이등병도 똑같이 신게 된다.

육군은 13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전투화를 포함한 6개 피복류 품목을 동일하게 착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투화의 경우 장군을 포함한 모든 인원이 동일하게 신발 끈과 지퍼 모두 사용 가능한 '신속 착용 패드'를 부착할 수 있도록 보급할 방침이다.

전투현장에 적합한 끈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일반 병사들도 평시나 위급 상황엔 지퍼로 손쉽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은 육군 장성들만 전투화에 지퍼가 달린 형태를 사용했고, 나머지 간부와 일반 병사들은 모두 끈이 달린 형태의 전투화를 사용했다.

전투화 외에 운동복과 운동모 등을 통일하기 위해 내년까지 장교·부사관 등 간부 양성기관에 병사들과 같은 종류의 계절별 운동복 3종과 운동모, 플리스형 스웨터 등이 우선 보급된다.

이미 전투복은 간부와 병사 간 구분이 없지만, 운동복 등 일반 피복류는 일반 병사들에게만 보급이 됐다.

장군 등 간부들은 사실상 별도의 통일된 피복류가 보급되지 않았지만, 체력단련 등 평상시에도 피복류를 통일함으로써 불필요한 '차별'을 없애자는 취지다.

다만 이에 대해 국감장에서는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육군 장성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전우가 함께 한다는 좋은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는 좋다고 본다"면서도 "사실 육군의 문제는 시대적 변화가 '맞춤형'으로 가는데 자꾸 하나로 통일시키려 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군을 위한 맞춤형 전투장비 보급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피복류 외에도 전반적인 육군 장병들의 복지 개선과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전략무기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의식주는 해결해줘야 한다"며 "의관이 정제돼야 군인의 기품이 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질의 과정에서 안 의원이 "간부 숙소의 72%가 노후화돼 있다"고 지적하자,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제 관사에도 녹물이 나온다"고 답해 취재진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현재 육군 병사들만 두발 규정이 3cm로 규정된 점을 지적하면서 "구시대적 유물이어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군 간부와 병사 간 '두발 규정 차별'은 이미 지속해서 논란이 된 사안으로, 육군은 연내 관련 규정을 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서하는 육군본부 (계룡=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3일 오전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참모진이 선서하고 있다. 2021.10.13 [공동취재] psykims@yna.co.kr

육군은 올해 부실 급식 사태를 계기로 '급식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지난달부터 일선 부대 병영식당 3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른바 '뷔페식 식당'을 내년 중 육군 내 210여 개 부대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는 중대급 이상 전 부대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모포 털기'를 하는 대신 늘 위생적인 실내 이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실내용 이불과 야전숙영용 침낭도 구분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육군은 전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국감 인사말에서 "올해 부실 급식, 군내 성폭력, 훈련소 인권문제 등 일련의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자살사고가 증가해 국민들께 큰 실망감을 드렸다"며 "육군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문화를 과감하게 탈피해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전 장병이 동등하게 존중받는 등의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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