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리방화벽' 넘어 '오겜' 열풍..트레이닝복 특수까지

보도국 2021. 10. 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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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은 넷플릭스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불법 사이트 등을 통해 드라마가 유통되기 때문인데요.

중국 업체들은 등장인물의 의상과 소품 등을 팔아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넷플릭스 서비스가 차단된 국가 중 하나인 중국.

하지만 중국에서도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가설사설망을 통한 우회접속 방식으로, 중국의 악명 높은 인터넷 통제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을 넘어 넷플릭스를 보거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해외 인기 드라마를 즐기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중국의 60여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인기에 중국 업체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상하이의 한 커피 가판점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달고나 뽑기 게임을 판매한 뒤, 사람들이 수 시간씩 줄을 서는 '대박 가게'가 됐습니다.

타오바오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극 중 인물들이 입었던 트레이닝복, 수트, 마스크 등 의상과 소품이 인기리에 판매됩니다.

세계 최대 잡화 공급처로 불리는 저장성 이우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마스크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이우의 한 장난감 도매점은 하루 1만 개가 넘는 마스크를 팔았는데 이 중 80%는 수출 물량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 제작용 주형 가격은 최근 3배로 뛰었으며, 내년 3월까지 주문 예약이 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징어게임'에 영감을 받은 상품들이 전 세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그 제조 공장 역할을 중국이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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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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