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불리온 메달 사업, 감사원 감사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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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에 큰 손실을 불러온 '불리온 메달사업'에 대해 감사원 감사 필요성이 국회차원에서 제기됐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조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불리온 메달사업의 비상식적 업무처리로 인한 조폐공사가 153억원의 사업손실을 봤다"면서 "운영상의 문제점 및 사후처리 부적절성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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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양경숙 의원 "감사원 감사 청구해야"
공사에 수백억 손실, 임원은 은폐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조폐공사에 큰 손실을 불러온 '불리온 메달사업'에 대해 감사원 감사 필요성이 국회차원에서 제기됐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조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불리온 메달사업의 비상식적 업무처리로 인한 조폐공사가 153억원의 사업손실을 봤다"면서 "운영상의 문제점 및 사후처리 부적절성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감사원 감사를 요구했다.
조폐공사의 불리온 메달사업은 2016년부터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물을 주제로 금, 은 등으로 주화나 메달을 만드는 사업이다. 업체가 구매를 의뢰하면 조폐공사는 먼저 메달을 제작해주고 사후에 판매 대금을 지급받는 방식으로 계약이 진행된다.
하지만 지난 1월 조폐공사는 153억원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보고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는 계약을 맺은 구매업체가 지난해 26차례에 걸쳐 194억 원어치를 구매한 뒤 대금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불리온 메달 사업팀은 누적된 매출채권의 미회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당시 공사의 임원이 '대금 연체 등 특이사항이 없다'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메달 사업 매출 목표를 상향해 피해를 키웠다.
공사 정관 및 임직원 행동강령에 현저한 손실이 염려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감사실에 보고하고 경영전략회의와 일상감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당시 임원은 사장과 감사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주요 책임자였던 임원은 관련 내용을 은폐토록 지시까지 했다. 이는 부사장과 이사의 해임요건에 해당하지만 공사는 지시를 받고 사건 은폐에 가담했던 사업처장과 팀장 등 직원 4명만 징계를 하고 주요 책임자인 임원들에게는 징계없이 퇴직시켰다.
양 의원은 불리온메달 사업의 사후결제방식이 문제를 키웠다고 보고 있다.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체결한 304건의 계약 중 공사가 메달을 먼저 만들어주고 대금은 이후에 받는 사후결제가 91%에 이른다.
내부에서도 사후결제방식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보증보험 등 위험 방지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적했지만 공사는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양경숙 의원은 "불리온 사업의 전체적인 문제에 대해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며 "불리온 이외의 사업에 대한 매출거래 결제방식도 점검해야 한다"고 재차 감사원 감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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