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잠 사고 위치, 하이난도 이남 해역" 中연구소

문예성 2021. 10. 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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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문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이 지난 2일 미군 핵추진 잠수함 코네티컷함의 충돌 사고 위치를 하이난도 이남 해역이라고 발표했다.

후보 SCSPI 주임은 13일 국영 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네티컷함 충돌사고가 2일 오후에서 저녁 사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고는 하이난도 이남, 시사군도(파라셀 군도) 이북 해역 즉 하이난도·시사군도·바시해협 사이 삼각(부채꼴) 수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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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핵잠에 고농축 우라늄 이용…유출 발생했을 경우 전세계 영향"

[서울=뉴시스] 미군 핵추진 잠수함 코네티컷함이 지난 2일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펼치던 중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했다. 13일 중국 명문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이번 충돌 사고 추정 위치를 발표했다. 지도 가운데 붉은색 부채꼴 도형이 사고 추정 위치. <사진출처: CCTV 방송 캡쳐> 2021.10.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명문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이 지난 2일 미군 핵추진 잠수함 코네티컷함의 충돌 사고 위치를 하이난도 이남 해역이라고 발표했다.

미군은 7일 코네티컷함 사고 사실을 뒤늦게 발표했지만, 사고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후보 SCSPI 주임은 13일 국영 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코네티컷함 충돌사고가 2일 오후에서 저녁 사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고는 하이난도 이남, 시사군도(파라셀 군도) 이북 해역 즉 하이난도·시사군도·바시해협 사이 삼각(부채꼴) 수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후 주임은 "사고 발생 위치는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해역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 미 태평양함대는 "코네티컷함이 2일 인도·태평양 공해상에서 작전을 펼치던 중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했다"고 뒤늦게 확인했다. 이로 인해 승조원 11명이 부상(중상 2명, 경상 9명)을 입었으나 핵잠수함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충돌한 물체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만 밝히고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또 미군은 이번 충돌이 인도·태평양 공해상에서 발생했다고 했으나 익명의 미 해군 관계자 2명은 이번 사건이 남중국해에서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상 규명을 거듭 압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당사자로서 정확한 사고 지점과 구체적인 상황, 충돌 물체, 핵 물질 유출 여부, 해양 환경 파괴 가능성 등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이번 사고로 핵 유출이 발생했을 경우 그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군사전문가 두원룽은 “핵 잠수함에는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는데 이는 원전 등에서 사용하는 공업용 우라늄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9000t급 핵잠수함에서 핵 물질이 유출됐을 경우,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유출이 발생했다면 피해를 입는 것은 해당 해역뿐만 아니다"면서 "핵 오염은 한 곳에서 여러 곳으로 확산되고, 해류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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