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간 화상회의 체계 필요..고위급회담 열자"

정용수 입력 2021. 10. 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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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정하영 김포시장 등 참석자들이 13일 경기 김포 한강하구 중립지역에서 열린 '2021 평화의 물길열기 염하수로 항행'에 참석해 선박에 탑승한 채 북한 개성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단=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3일 남북 간 영상 회의 체계를 구축논의를 시작하고, 고위급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부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1 평화의 물길 열기 염하수로 항행행사’에 참석해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적 공존과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평화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열렸으며, 이 장관 등을 태운 민간선박이 강화대교를 건너 중립수역까지 항행한 것은 처음이다.

이 장관의 언급은 북한이 무기전시회를 통한 무력시위와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가운데 나왔다.

이 장관은 최근 북한의 대외 메시지 발신과 관련, “강온 양면이 있고 여러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종합적이고 신중하게 분석하면서 대응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3일 경기 김포 대명항에서 열린 '2021 평화의 물길열기 염하수로 항행'에 참석해 한강하구 중립지역으로 이동하는 배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단=뉴스1]

그러면서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적 공존과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대화와 협력의 국면을 발전시키고 그것을 통해 우리 정부가 추진했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본격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드는 노력을 일관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특히 “남북이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그동안의 합의를 실천할 여러 분야의 회담도 열리고, 가능하다면 고위급 회담도 열어 남북 관계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기가 마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민간인들을 태운 해피호가 13일 강화대교 밑을 지나고 있다. 민간선박이 김포 한강하구 중립지역을 항행한 건 분단이후 처음이다. [공동취재단]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속에서 안정적인 대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4일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과 관련해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남북이 비대면, 화상 회담을 할 수 있는 영상회담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으로 한 발 더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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