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 中인권 논란에 "우리는 뭐라할 권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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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에 위원회 차원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사회 일각에선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불참) 요구가 거세다.
이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각국과 후원 기업들이 대회를 보이콧하거나 중국의 인권 상황에 항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스포츠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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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IOC, 올림픽 주최국 선정·지원…경기 주최국 주권 존중"
中,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인권 논란에 보이콧 움직임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에 위원회 차원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할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사회 일각에선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불참) 요구가 거세다.
AFP에 따르면 존 코츠 IOC 부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유린 논란에 대해 IOC로서는 조치를 취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코츠 부위원장은 "우리는 세계 정부가 아니다. 경기를 주최하는 국가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OC는 올림픽 주최국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며 "한 나라에 가서 무엇을 하라고 말할 능력은 없다. 우리의 소관이 아니다"라고 했다.
중국은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 소수민족을 상대로 임의 구금, 강제 노동, 산아 제한 등을 일삼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이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각국과 후원 기업들이 대회를 보이콧하거나 중국의 인권 상황에 항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180개 인권단체들이 세계 정상들에게 베이징 올림픽 불참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스포츠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중국은 7월 일본 도쿄 하계 올림픽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홍보했다.
미국과 유럽 정치권 일각에서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주장이 나온다. 미 백악관은 다만 현재로선 베이징 올림픽 불참 여부를 놓고 결정한 사항이 없으며 동맹들과 공동 보이콧 문제 역시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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