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붕괴 위기 아프간에 지원 물결..탈레반 인권탄압은?
[앵커]
경제붕괴 위기에 직면한 아프가니스탄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도 아프간에 대한 긴급 재정 지원을 호소했는데요.
하지만 아프간을 재장악한 탈레반의 인권 탄압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한 주요 20개국, G20 정상들, 이탈리아가 주재한 아프간 특별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아프간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상들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한 아프간에 식량, 백신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은 물론 재정 지원의 시급성에 공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저는 아프간 경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 세계가 조치를 취하고 유동성을 투입할 것을 촉구합니다."
실제 아프간 전체 인구의 절반인 1,800만명은 외부의 지원에 의지하고 있고 전체 가구 93%는 식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아프간 어린이 100만명도 심각한 기아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도주의적·경제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올해 2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독일 총리는 아프간 난민 문제를 다룰 워킹그룹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지원 전에 각국이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탈레반의 여성과 아동, 소수자에 대한 인권탄압 우려입니다.
아직 많은 정상들이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오늘 우리의 평가는 탈레반 정부는 포용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탈레반을 인정하는 이슈는 의제가 아니었습니다"
탈레반 정권에 우호적인 국가로 꼽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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