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앱결제 버티자..정부 '토종 앱마켓' 이용 독려
장관이 직접 IT 대표들 만나
국내 앱스토어 활성화 협약
인앱결제 금지, 구글 "검토중"
애플은 "현행정책 유지" 맞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임혜숙 장관 주재로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발전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 앱마켓 사업자인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와 이원진 갤럭시스토어 사장이 참석했다. 여기에 디지털 콘텐츠 사업자인 게임 3사(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사(웨이브·티빙), 그리고 음악 콘텐츠 기업(멜론컴퍼니·지니뮤직·플로) 대표나 임원급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그동안 원스토어는 수수료 30%를 매기는 구글이나 애플보다 낮은 수수료(20%·디지털 콘텐츠 회사 자체 결제수단 도입 시 5%)를 기반으로 꾸준히 국내 앱마켓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구글에 비해 밀리는 상황이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게임 3사가 출시한 53종의 게임 100%가 구글과 애플에 입점했지만 이 중 7종만 원스토어에 입점한 상황이다. 게임 웹툰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국내 기업이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 입점하는 이유는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구글과 애플을 통해 해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원스토어가 해외 진출을 더 해야 디지털 콘텐츠 회사도 원스토어에 입점할 수 있다는 주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도 지난 8월 이 대표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진출을 통해 매출을 7000억원(지난해 기준 15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상생협약식은 1차적으로는 국내 앱마켓 사업자인 원스토어를 육성하려는 목적이다. 이 대표는 "넥슨의 '블루아카이브'가 다음달 원스토어에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2차적으로는 구글과 애플을 정부가 압박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다. 인앱결제를 강제하지 않는 원스토어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밀어주면서 아직까지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에 대해서 "법을 준수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두 기업은 방송통신위원회에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는데 구글은 인앱결제 금지와 관련해 다른 수익화 모델 등 여러 측면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인앱결제 예외 사항(리더앱 외부링크 허용 등)이 있기 때문에 현행 인앱결제 정책을 유지해도 법 위반 사항은 없다고 맞섰다.
[나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구글 인앱결제 버티자…정부 `토종 앱마켓` 이용 독려
- 포스코ICT, 탄소중립 지원…중소제조업체에 설비공급
- [단독] D램 수출 증가 속도 지난달에 확 꺾였다
- 초거대AI 강자 네이버가 긴장했다 [아이티라떼]
- KT도 디즈니+와 맞손, 내달 전용 요금제 출시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롯데는 어쩌다 ‘지친 거인’이 됐나 [스페셜리포트]
- 8억 뜯긴 피해자 김준수… 녹취 논란에 “마약 無·2차 가해 멈춰라”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