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낙연 지지자, 거의 일베 수준으로 악의적 비난"

김명진 기자 2021. 10.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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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3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이낙연 전 당대표의 지지자들이 경선 결과에 항의하며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을 두고 “거의 일베(극우성향 커뮤니티) 수준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결선 투표'를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로 열린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 대표는 이날 오후 YTN ‘뉴스Q’에 나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 지도부에 대한 비방글을 올리고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반발 조짐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가공해서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는 것이다. 똑 닮았다. 이런 행태는 일베와 다를 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도 “정치인의 숙명이니까 잘 감수하겠다”며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느냐”고 했다. 이어 “일부 몇 사람이 그런 거지, 사실 대부분의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우리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고 훌륭한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문제 제기도 겸허하게 수용할 것들이 있다”고 했다.

송 대표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그를 비난하는 이 전 대표 지지자들 글이 십수건 올라왔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원들은 게시판에 “민주당만 20년넘게 찍은 사람들한테 일베?” “당대표는 말을 가려서 하라” “‘원팀’ 하고 싶으면 잘 보이던가 일베 취급이 웬 말이냐” “졸지에 일베가 됐네. 송영길 탄핵되는 날까지 개싸움할 것” 같은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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