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성 설계자 홍장표 "절반은 실패"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설계자인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13일 "소득주도성장으로 인해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부작용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홍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정감사에서 "소득주도성장은 완전히 잘못된 설계"라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나름대로 긍정적인 성과도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장은 '문재인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소득주도성장의 성과에 대한 소회를 말해 달라'는 질의에 "제 개인적으로는 절반은 성공, 절반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정책이라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최대한의 성과를 내는 건 쉽지 않다"며 "여야 의원들이 개선 방안을 마련해주면 저희 KDI도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설계한 홍 원장이 이날 정책 부작용을 자인한 셈이다. 홍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5월 KDI 원장으로 임명됐다. 이 같은 임명을 두고도 비판이 거셌다. 유승민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 최악의 경제정책 실패는 소주성인데, 소주성의 설계자를 KDI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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