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교육·디지털대성 'K-교육' 수혜

설지연 2021. 10. 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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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10년 만에 대전환
정시 늘리고 자연계열 모집 확대
정시 늘어 수험생 증가 예상
대입교육 전문업체들에 호재
교육업체 성장세 지속
초·중등생들까지 온라인 교육
대학생·취준생·직장인 등으로
교육콘텐츠 수요 지속 확장

국내 교육업종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온라인과 수능(정시)을 중심으로 ‘사이클 대전환’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시 비중 확대, 자연계열 모집 인원 증가 등으로 10년 만에 ‘큰 장’이 설 것이란 관측이다. 코로나19 이후 초·중등생들의 온라인 교육 서비스 침투율(한 번이라도 서비스를 이용해 본 비율)이 대폭 높아졌고, 대학생·취업준비생·직장인 등으로 콘텐츠 수요가 확장되면서 교육업체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년 만에 입시 사이클 도래

13일 NH투자증권은 “온라인 채널 확대, 대입 정책 변화 등으로 10년 만에 교육 사이클이 크게 전환되는 시기가 왔다”며 “올해와 내년은 교육업종 전반에서 단점보다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교육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로 새로 제시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학령 인구 축소로 과도한 업종 저평가가 이어졌지만, 앞으로 10년 동안은 고3 인구 수가 40만 명대로 유지된다”며 “저학년생들의 온라인 침투율도 올라가면서 오히려 타깃 학생 수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입시 교육 사이클이 과거 2007~2008년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올해와 내년은 교육 정책과 대입 제도가 큰 틀에서 변화를 겪는 시점이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시행, 약학대학 학부생 모집, 10여 년 만에 EBS 연계율 축소 등 이슈가 있다. 특히 올해와 내년은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 비중이 40%에 근접하며 전체 대학의 정시 모집 비중이 10년 만에 늘어난다. 정시 확대와 자연계열 신입 모집이 늘어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 수가 증가하면, 이는 대입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크게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그동안 낮았던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온라인 침투율이 5% 안팎에서 10% 이상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학원 등 오프라인 교육 업체도 온라인 채널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스마트러닝·e러닝·에듀테크 등 온라인 기반 교육 플랫폼의 상용화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 교육 서비스 소비층이 넓어지는 동시에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성인 교육 시장도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비김영 정상제이엘에스 등 수혜주

교육업종은 학령 인구 감소와 이에 따른 실적 둔화, 성장 동력 부재 등으로 업종 디스카운트가 지속돼 왔다. 2007년 28배 수준이던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1배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과 신규 사업 모델을 구축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나며 주가 재평가 기대도 피어나고 있다. 올해와 내년 주요 교육 업체(메가스터디교육·대교·디지털대성·웅진씽크빅·정상제이엘에스·청담러닝 합산)의 매출 증가율 추정치는 각각 19%, 11%로 2008년 이후 10여 년 만에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교육업종 ‘톱픽’으로 메가스터디교육을 꼽았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가패스(고등), 엘리하이(초등), 엠베스트(중등)까지 모든 학령 대상 온라인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어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인 부문 교육 콘텐츠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루면서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80%를 웃돈다.

디지털대성과 아이비김영도 추천주로 제시됐다. 정 연구원은 “디지털대성은 기존 이러닝(고등) 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우리 독서논술토론의 플랫폼화, 베트남 국제학교 사업 진출 등 국제화 전략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비김영은 취업·컴퓨터·공무원 등 수요가 늘어나는 데 따른 수혜주로 꼽혔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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