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이산서원 150년만에 복원

채봉완 2021. 10. 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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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원의 규약(원규.

院規)의 효시 영주 이산서원(伊山書院·경상북도 기념물)이 이건 복원됐다.

경상북도 영주시는 2012년 이건 계획을 확정한 이산서원은 총 사업비 24억원을 투입해 기존에 있던 경지당과 지도문을 이건하고 발굴용역 결과와 사료를 근거로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된 사묘, 숙소인 성정재와 진수재, 학당인 양정당과 누대인 관물대 등을 모두 복원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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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채봉완 기자] 우리나라 서원의 규약(원규.院規)의 효시 영주 이산서원(伊山書院·경상북도 기념물)이 이건 복원됐다. 1558년(명종3)에 창건해 1871년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된 이후 150여년 만이다.

경상북도 영주시는 2012년 이건 계획을 확정한 이산서원은 총 사업비 24억원을 투입해 기존에 있던 경지당과 지도문을 이건하고 발굴용역 결과와 사료를 근거로 존재했던 것으로 확인된 사묘, 숙소인 성정재와 진수재, 학당인 양정당과 누대인 관물대 등을 모두 복원했다고 13일 밝혔다.

13일 경북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에서 이산서원 복설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영주시]

이날 열린 준공식은 이산서원이건복설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이산면 석포리에서 이산서원 복설 준공식, 이산서원에 배향된 선현들에 대한 제향을 봉행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본래 이산서원(伊山書院)은 이산면 원리(지금의 휴천1동)에 1558년(명종 3)창건되어 1574년(선조 7) 사액을 받으며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

퇴계는 이 서원에 대해 손수 이산서원기(伊山書院記)를 쓰고, 원생들이 지켜야 할 행동지침과 공부하는 방법, 학문의 목표 등을 소상하게 담은 원규를 함께 만들었다. 이는 우리나라 서원 원규의 효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원 운영의 정형화를 제시한 것으로 높이 평가받아 전국적인 모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퇴계는 주 건물인 경지당(敬止堂)을 비롯, 동재인 성정재(誠正齋), 서재인 진수재(進修齋), 관물대(觀物臺), 지도문(志道門) 등 이름도 손수 붙였다. 거기에다 이산서원은 퇴계학문을 집약하는 성학십도(聖學十圖)의 판각을 보관하고 있었던 서원으로 더욱 유명하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산서원의 이건복설 준공식과 봉안고유제 봉행을 시작으로 그 동안 끊어졌던 서원의 전통을 되살려 원래 역할인 존현양사(尊賢養士)의 책무를 다해 영주의 선비정신을 함양하고 참된 인성을 기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채봉완 기자(chbw271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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