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 AD "게임 그래픽, 기술보다는 감성과 연출 통한 발전이 핵심"

김한준 기자 2021. 10.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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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발할라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김범 아트 디렉터(AD)가 13일 진행된 언리얼서밋 온라인 2021에서 '게임아트의 비즈니스적 접근 방법과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아트를 개발하기에 앞서 20~40대의 모바일게임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 중 30대 남성을 주요 이용자층으로 삼았다고 말한 김범 AD는 이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나 감성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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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서밋 2021에서 '게임아트의 비즈니스적 접근 방법과 앞으로의 과제' 강연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오딘 발할라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김범 아트 디렉터(AD)가 13일 진행된 언리얼서밋 온라인 2021에서 '게임아트의 비즈니스적 접근 방법과 앞으로의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범 AD는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이징 외에 마비노기영웅전, 하이퍼유니버스, 야생의땅 듀랑고 등의 게임을 통해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김 AD는 이번 강연을 통해 오딘의 아트 작업에 있어 집중했던 부분과 게임업계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이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아트를 개발하기에 앞서 20~40대의 모바일게임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 중 30대 남성을 주요 이용자층으로 삼았다고 말한 김범 AD는 이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나 감성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세계관인 북유럽 신화 특유의 극적 서사가 주요 이용자층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감성 포인트를 지니고 있지만 여기에 동양적인 친숙함을 가미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이를 위해 이를 위해 톤앤무드로 북유럽신화적 컬러를 유지하고 세부적 요소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범 AD는 이 과정을 익숙하지 않은 해외 전통 요리를 국내에 맞게 로컬라이징 하는 것과 동일한 접근 방식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세일즈 요소가 가장 강한 이용자 캐릭터를 디자인함에 있어서는 국내 고객층에게 인기 있을만한 전형성을 띈 포지션을 네개의 클래스로 구성했으며 각 클래스 고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산성 리스크를 안고 관련 아바타 의상을 대부분 따로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직접적인 세일즈를 유발하지 않는 NPC는 좀 더 자유롭게 표현됐다. 김범 AD는 오딘 발할라라이징에서 NPC의 역할이 북유럽 신화라는 테마파크에서 이용자의 체험에 대한 몰입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김범 AD는 게임 개발에 있어 그래픽 관련 직군에 종사하는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최적화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AD는 "뛰어난 그래픽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이것이 제품으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타협과 조정이 필요하다"라며 "오딘 발할라라이징이은 모바일 MMORPG이기 때문에 퀄리티를 포기해야 하는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더 많은 소비자가 양호한 그래픽과 품질을 느끼면서 원활이 모바일기기와 저사양 PC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최적화 부분의 중요성을 높게 잡고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래픽 최적화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타협점을 찾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태도와 의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점차 높아지는 이용자의 눈높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아닌 감성적인 면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범 AD는 "최근 게임 그래픽이 해외 콘솔 게임 시장의 발전에 맞춰 성장을 이뤄왔다. 반대로 한국은 근래에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환경이 이용자에게 큰 괴리감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라며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하드웨어 성능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제품에 드러나는 감성적 포지션과 연출 품질의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앞으로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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