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승복' 이낙연 "정권재창출에 힘 보탤 것..모멸·배척 안돼"(종합)

한재준 기자 2021. 10.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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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 모을 것..제 책임 다하겠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야..단합할 때 국민이 우리 안아줘" 당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10.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사흘째 '침묵'을 유지해 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3일 경선 승복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며 선대위 참여를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는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존중한다"며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사퇴 후보 득표를 무효처리하기로 한 당무위원회 결정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 사퇴자 득표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정세균,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에게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대선에서 역할을 시사했다. 이어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당무위 결정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며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한다.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리를 더 안아 주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위기 앞에서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부디 저의 고심 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여러분의 낙심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진화하며, 국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이루자"며 "기필코 대선에서 이기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며 "여러분의 사랑을 제 삶이 다하도록 간직하겠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하 이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사랑하는 민주당에 드리는 글>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합니다. 저는 대통령후보 경선결과를 수용합니다.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립니다.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정세균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도와 주시고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합니다. 그 고마움과 미안함을 제가 사는 날까지 모두 갚아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제 삶이 다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경선에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합니다.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리를 더 안아 주십니다.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입니다.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그것이 평생을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제 아버지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부디 저의 고심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 주시기를 간청 드립니다.
여러분의 낙심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진화하며, 국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우리 함께 강물이 됩시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합니다.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이룹시다. 기필코 대선에서 이깁시다. 여러분과 함께 강물처럼 끈기있게 흘러 바다에 이르겠습니다. 2021.10.13. 이낙연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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