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측 "남은 4회 폭풍전개..박하선 사망 충격전개? 배우에 감사"

김현록 기자 2021. 10. 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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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민. 제공|MBC '검은 태양'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MBC '검은 태양'의 후반부 관전포인트가 공개됐다.

매회 탄탄한 전개와 극적인 반전, 허를 찌르는 엔딩으로 시청자의 호평이 이어지며 ‘월화수목검요일’(‘검은 태양’ 방송하는 요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MBC 금토 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 연출 김성용). 남궁민을 비롯한 주인공들의 숨겨진 사연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검은 태양'을 기획한 MBC 드라마본부 홍석우 부장은 종영까지 4부를 남긴 가운데 관전포인트를 콕콕 짚었다.

‘검은 태양’은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첫 회부터 시청자에게 작품의 매력을 오롯이 전달하기 위해 19금 편성을 불사하는 등 파격적인 편성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홍 부장은 ‘검요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시청자의 큰 호응을 받는 데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작진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4회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이다급 폭풍 전개’"라면서 "회차 별로 뿌려져 있는 수많은 단서와 힌트들이 이면의 진실을 향해 질주하게 될 것이다. 시청자들께는 소위 ‘떡밥’ 회수의 시간을 드릴 것 같다. 조금은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부분들도 명료하게 정리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시청자께서 각자 생각했던 퍼즐들을 한지혁의 시선에서 함께 맞춰보면 더욱 흥미있게 드라마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금주 방송되는 9~10회는 안방극장에 충격을 전한 1회에 못지않은 레전드 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 부장은 주인공이었던 박하선의 서수연 캐릭터가 방송 6회 만에 사망하는 충격 전개에 대해 "서수연’은 원래부터 극의 중반부 이야기의 충격적인 전환점을 찍어주고 퇴장하는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로 기획된 캐릭터"라면서 "드라마 속 분량을 떠나서 국정원의 주요 인물들을 연결 짓는 중요하고도 어려운 캐릭터이기에 연기 공력이 있는 믿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고심해서 캐스팅한 역할이기도 하다"면서 "다행히 박하선 배우가 비중에 연연하지 않고, 극 중 역할의 중요성에 공감해 배역을 수락해줬다. 기획자로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수연은 평범치 않은 환경을 거쳐 기자가 되고 다시 국정원에 입사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녀 자체가 국정원 업무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위해 악을 쓰고 버텨내는 캐릭터"라면서 "하지만 결국에는 조금씩 무너지는 비극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고독할 수밖에 없는 첩보 요원의 특성상 서로 감정적으로 의지하거나 혹은 그런 점까지 이용당하기도 하는 비정한 관계는 많은 첩보 소설과 영화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검은 태양’ 속 서수연 캐릭터는 이 같은 첩보 세계의 어두운 부분을 가장 많이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제공|MBC '검은 태양'

그는 또 "다만, 이처럼 ‘서수연’이라는 캐릭터의 복잡한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에는 본편의 분량이 적은 것은 사실이었다. 박하선 배우였기에 어려운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아쉬움은 서수연의 과거 서사를 중심으로 선보일 스핀오프 ‘뫼비우스: 검은 태양’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고 본방송에 이어 선보일 ‘뫼비우스: 검은 태양’에 대해 언급했다.

‘뫼비우스: 검은 태양’(이하 ‘뫼비우스’, 극본 유상, 연출 위득규)은 ‘검은 태양’에 이어 선보일 2부작 스핀오프 드라마로 오는 29일 금요일과 30일 토요일에 방송된다. ‘검은 태양’ 속 세계관을 다른 시선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박하선(서수연)과 정문성(장천우), 그리고 장영남(도진숙)을 중심으로 이들의 과거를 조명할 예정이다.

홍 부장은 왜 남궁민의 한지혁이 아니라 서수연이 스핀오프의 주인공이냐는 궁금증에 “‘뫼비우스’는 숨겨진 이야깃거리가 많지만, 본편에서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했던 ‘서수연’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어떻게 흑화된 첩보 요원이 되었는지를 풀어내려고 한다"며 "‘검은 태양’ 본편이 기억을 잃은 요원 한지혁이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남성적인 액션을 주로 선보였다면, ‘뫼비우스’는 요원 간의 심리스릴러에 방점을 찍은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극 중 서수연과 장천우는 연인도, 친구도 아니지만 ‘뫼비우스’처럼 서로 닮은 처지에 놓이게 되는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특별한 감정의 색깔에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홍석우 부장은 “드라마를 기획하면서 기대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던 부분들도 있고, 그에 못 미치는 부분들도 있었다. 아직 남은 2주의 방송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작업 중"이라며 "특히, 이번 주 방송은 사이다급 전개로 시청자분들께 카타르시스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작진과 배우 모두 시청자께서 ‘검은 태양’ 마지막 회를 시청하셨을 때 좋은 드라마를 완주하셨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의 첫 금토 드라마 ‘검은 태양’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세련된 연출과 탄탄한 대본, 남궁민을 비롯한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검요일’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금토 드라마 ‘'검은 태양'은 오는 15일 오후 9시 50분에 9회가 방송되며, OTT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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