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이모 같은 김은희 작가와 '지리산' 등반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1. 10. 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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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를 벌써 5년 정도 보고 있다. 이젠 추석에 만나는 이모 같다."친밀감이 느껴지는 주지훈의 너스레는 김은희 작가의 새 페르소나가 된 것처럼도 느껴진다.

주지훈에게 '지리산'이 도전이고 배움의 터였다면, 이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그에게 다시 손을 내민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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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주지훈, 사진제공=tvN

"김은희 작가를 벌써 5년 정도 보고 있다. 이젠 추석에 만나는 이모 같다."

친밀감이 느껴지는 주지훈의 너스레는 김은희 작가의 새 페르소나가 된 것처럼도 느껴진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부터 맺은 두 사람의 인연이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감독 이응복)으로 또다시 이어졌다. '킹덤'으로 둘의 합은 이미 증명됐으니, 시청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물이다. 주지훈이 맡은 강현조는 육군 대위 출신의 신입 레인저다. 군인 시절 지리산 행군 훈련 때 부하를 잃는 사고를 당한 뒤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세상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긍정적인 캐릭터다.

1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캐릭터에 임하고 있다고 밝힌 주지훈은 "김은희 작가의 대본은 지문이 엄청 많고 디테일하기 때문에 제대로 봐야한다. 또 어려운 장면을 되게 편하게 써놓는다. 보는 사람은 되게 재밌지만 연기하는 사람은 깊은 감정의 경계에 놓이기 때문에 도전이고 연기가 늘게 된다"고 말했다. 

주지훈, 사진제공=tvN

주지훈에게 '지리산'이 도전이고 배움의 터였다면, 이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그에게 다시 손을 내민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김 작가는 "주지훈은 의외로 굉장히 착한 사람이다. 순수한 마음을 지녔다. 이번에 맡은 배역도 마찬가지였다. 의외성이 잘 맞아 소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전지현의 말도 기대감을 북돋웠다. 전지현은 "주지훈과는 예전에도 같이 작업했던 것처럼 앞으로 자연스럽게 잘 나갔다. 레인저 호흡은 '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리산'은 기존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레인저라는 신선한 소재만으로도 기대감이 크다. 등산복이 꽤나 사랑받는 나라이지만, 정작 산에 대해선 큰 관심을 두지 않아 레인저라는 직업 자체가 생소하게 여겨진다. 이런 레인저의 세계를 보다 친절하게 소개하고 극적으로 담아내기 위해선 험준한 산행은 불가피했다. 주지훈은 "당연히 고된 작업이고, 하체가 곧게 뻗을 수 없다. 그게 생각보다 피로도가 일반 촬영보다 3~4배 피로도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허나 많은 땀을 흘린 만큼 작품에 대한 자신감 역시 컸다. 확신에 찬 얼굴로 드라마에 대한 많은 기대를 당부한 주지훈. 근엄한 세자에서 풋내기 레인저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지리산'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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