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억 오징어게임 상금 받으면 세금 얼마나 내야 할까?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참가자가 최대 상금 456억원을 놓고 사투를 펼치는 내용을 담았다. 게임 상금은 마지막 게임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이 똑같이 나눠 갖는다. 혼자서 모든 게임을 마친다면 456억원을 받게 된다.
드라마에서 상금은 우승자의 은행 계좌로 입금됐다. 막대한 금액이 개인의 통장에 들어왔기 때문에 세무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오징어 게임의 불법성을 잠시 뒤로 하고, 일종의 대회로 본다면 세금은 얼마나 내야 할까.
13일 국세청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을 일종의 대회로 볼 경우 혼자서 우승한 사람이 대회 상금에 관해 내야 하는 세금은 최소 44억원대, 최대 225억원대에 달한다.
대회 상금은 현행 소득세법상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다만 소득으로 인정되는 상금은 대회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는 상금의 80%를 필요경비로 보고 소득에서 제외한다.
이 경우 오징어 게임 우승자의 소득은 91억2000만원로 잡힌다. 소득세법에 따르면 10억원을 초과하는 소득의 세율은 45%다. 이에 따라 내야 하는 소득세는 원천징수액과 지방세 등을 포함해 44억4246만원이다.
오징어 게임이라는 대회가 특정 참가자에게만 허용한 경기라면 달라진다. 상금의 80%를 필요 경비로 인정받지 못 하고, 456억원 전액이 소득으로 잡힌다. 이때 소득세는 225억6만원이다. 우승자에게 돌아오는 상금은 약 231억원이다.
드라마 전개를 고려해 오징어 게임 상금을 증여로 처리할 경우에는 10억원 초과 증여분에 대해 50% 세율을 적용한다. 우승자가 내야하는 세금은 223억4000만원이 된다.
만약 대회의 불법성을 인정받아도 세금을 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소득세법상 뇌물이나 청탁 등을 위해 받은 금품도 과세 대상으로 본다.
반면 오징어 게임 상금 465억원에 관해 세금을 적게 내는 방법의 하나는 참가자 모두 1억원씩 받는 것이다. 대회가 경비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라고 가정했을 때 상금을 받은 각 참가자가 내야 할 세금은 2211만원으로 456명이 내는 전체 세금은 100억8216만원이다. 참가자들은 약7800만원을 가져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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