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본 우승후보는 우리카드..V-리그 미디어데이
기사내용 요약
16일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개막전으로 대장정 돌입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새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두고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비시즌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부하면서 다가올 새 시즌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시즌에 앞서 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연례행사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만 34세의 외국인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대한항공은 또 한 번 영광을 노린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비시즌 기간을 계산해보니 20주더라. 새로운 배구를 시작했다"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V-리그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선언했다.
대한항공에 막혀 아쉽게 2위에 그친 우리카드는 이번 만큼은 반드시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과 달리 전력 누수가 거의 없는 우리카드는 올 시즌 1강으로 꼽힌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좀 더 재미있고 빠른 배구를 준비했다. 몇몇 선수들은 내 생각보다 2% 정도 올라왔다. 다양한 배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뒷심 부족이라는 단점을 지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은 레오에게도 기대가 크다.
"1순위로 레오를 뽑아 선수들이 좋아하고 있다"는 석 감독은 "돌이켜보면 계속 OK금융그룹은 항상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문제를 보이면서 떨어졌다.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7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고민이 많다. 시즌 초반을 외국인 선수 로날드 히메네스 없이 치러야 한다. 히메네스는 재활에만 최소 3개월을 요하는 대퇴근 파열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최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부상이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친다면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오히려 더 기대하고 있다"고 젊은 선수단을 향한 신뢰를 보냈다.
5글자로 각오를 표현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사령탑들은 재치있는 답변으로 속내를 표현했다.
KB손해보험을 통해 프로 사령탑에 데뷔하는 후인정 감독은 "다시 봄배구"라며 내년 봄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겠다고 예고했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한전 준비 끝"을 택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던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봄 배구 가자"며 명가 재건을 외쳤다.
구단 대표 선수들의 우승팀 지목 코너에서는 우리카드가 몰표를 받았다. 대한항공, OK금융그룹이 본인들을 택했을 뿐 나머지 팀 선수들은 모두 우리카드에게 표를 던졌다.
우리카드 나경복은 우리 팀은 주전 선수가 많이 바뀌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뽑아줘 감사하다"고 웃었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는 "작년에 잘했는데 마지막에 아쉽게 졌다. 올해 잘 할 것 같아서 뽑아준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한국전력 서재덕은 비시즌 동안 다이어트와 전쟁을 치른 사례다. 사회복무요원 시절 140㎏에 이르는 인생 최고 몸무게를 찍었던 서재덕은 40㎏ 가량 빠진 날카로운 모습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서재덕은 "살 빼다가 시즌이 다가왔다"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재미있는 배구를 하기 위해 훈련했다. 나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삼성화재 시절 괴물로 통했던 레오(OK금융그룹)와 빼어난 기량으로 지난 시즌 V-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온 케이타(KB손해보험)의 라이벌 구도는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레오는 "케이타는 젊은 선수다. 작년 경기를 봤는데 좋았다. 어리고 잠재력도 크다. 시즌이 기니 부상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케이타는 "경기 하면서 함께 즐겼으면 한다"고 코트에서 마주할 날을 기약했다.
설전으로 분위기를 달군 남자부 V-리그는 16일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개막전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팀 홈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삼성화재는 홈 경기 때 수용 인원의 20%에 해당하는 관중을 받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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