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기여자, 학령기 교육 등 국내 정착 준비 '착착'
[앵커]
탈레반의 집권으로 고국을 떠난 아프간 기여자들이 국내에 입국한 지 벌써 50일이 다 되어 갑니다.
한국어와 태권도는 물론 사회 법규까지 국내 정착을 위한 교육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도복에 흰 띠를 조여 맨 아프간 아이들이 발차기를 합니다.
처음 배우는 태권도지만 사뭇 진지함이 묻어납니다.
일주일에 세 시간, 한국식 인사와 예절도 익히고 있습니다.
[아프간 청소년 : "아프간에서는 여성들이 자유롭게 태권도를 못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자유롭게 태권도를 하고, 시설도 잘되어있어서 좋습니다."]
교육 한 달여 만에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익혔고 이제는 한국말로 인사도 할 수 있습니다.
기초 법질서는 물론 금융과 양성 평등까지 아프간과는 사뭇 다른 한국의 문화와 지식을 배웠습니다.
[윤연한/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지. 가계를 책임져야 되는 그런 거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제가 조기 적응 교육하면서 근로기준법 교육까지 같이할 정도로…"]
아프간 기여자와 가족 391명은 모두 국내 정착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이들에게 F-2 비자를 발급해 거주자격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F-2 비자를 받으면 장기 체류가 가능한데,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영주권도 받게 됩니다.
[하용국/법무부 이민통합과장 : "취업과 지역사회 정착 등 종합적인 정착준비가 계획대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최대한 정착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는 충북 진천 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아프간 기여자들은 이달 말 다른 시설로 옮겨 또다시 4개월여 동안 정착 교육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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