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소식 접한 이강철 감독 "미안하고..고맙다"

최민우 2021. 10.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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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고 미안하다."

KT는 13일 방출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그는 같은 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방출 선수들과 관련된 질문에 "방출 선수들 중 좋아지는 선수들도 있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현실이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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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고맙고 미안하다.”

KT는 13일 방출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리스트에는 투수 이보근, 유원상, 내야수 강민국과 박승욱 등 총 12명의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눈길이 가는 건 이보근과 유원상이다.

이 둘은 지난해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보근은 49경기에서 3승 1패 6세이브 9홀드, 유원상은 62경기 2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마크하며 KT를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놨고,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입지가 줄어들었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선수들과 함께 했던 이강철 감독 역시 마음이 아프기 마찬가지다. 그는 같은 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방출 선수들과 관련된 질문에 “방출 선수들 중 좋아지는 선수들도 있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현실이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이보근과 유원상에 대해서 “힘들 때 와서 도와준 선수다. 그래서 더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발표가 경기 직전 난 상태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했다. 팀을 떠나게 된 제자를 생각하며 이 감독은 연신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KT가 방출한 선수는 투수 이보근, 유원상, 박규민, 윤세훈, 정주원, 고영찬 등 6명, 내야수 강민국, 박승욱 등 2명, 포수 이홍구, 안승한 등 2명, 외야수 김도현, 최태성 등 2명을 포함해 총 12명이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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