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이란 원정 첫승 불발됐지만..뜨거웠던 아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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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이란의 '축구 성지'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의 가장 큰 고비 이란전이 열렸습니다.
아자디 스타디움의 공식 수용 인원은 8만명이지만, 관심이 큰 경기엔 이에 개의치 않고 입장을 임의로 허용하기 일쑤여서 관중석의 계단까지 사람이 들어차 '10만 관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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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이란의 '축구 성지'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의 가장 큰 고비 이란전이 열렸습니다.
아자디 스타디움의 공식 수용 인원은 8만명이지만, 관심이 큰 경기엔 이에 개의치 않고 입장을 임의로 허용하기 일쑤여서 관중석의 계단까지 사람이 들어차 '10만 관중'이 됩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들어 당국이 무관중 방침을 정해 이날 경기장에서 구름 인파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경기장 진입로부터 수백 명의 경찰이 삼엄하게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사전에 허가받은 취재진과 VIP 외에는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없었습니다.
관중석에는 축구 팬 대신 거대한 이란 국기가 펼쳐졌습니다.
한국팀 코치진이 앉는 벤치에는 태극기가 걸렸습니다.
선발 출전하지 않은 몇몇 선수들은 관중석에서 '거리 두기'를 하며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이날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직업군이 기자들이었을 것입니다.
이란에서 축구는 최고 인기 스포츠입니다.
이날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100곳이 넘는 매체에서 취재 신청을 했습니다.
사진 취재 기자석에는 이란인 여성 기자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란은 안전상의 문제로 여성의 아자디 스타디움 입장을 제한해왔습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취재 열기만큼은 뜨거웠습니다.
이란 취재진은 경기 종료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지 인터넷매체 가흐베의 나데르 다부디 기자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국팀은 볼 점유율을 높였고 이 때문에 이란팀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이전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 스포츠매체 '아만'의 다부드 아마놀라 기자는 "양 팀 모두 수준급 경기를 했다"라면서 "손흥민은 아주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습니다.
경기장을 찾지 못한 이란 축구 팬은 집과 식당 등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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