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모던하우스 투자금..1천억원 규모 회수 나선다

강두순 2021. 10. 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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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호황에 실적 개선
최대 3600억 규모 자금
차환대출 방식 확보 추진

◆ 레이더 M ◆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라이프스타일 숍 모던하우스의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최근 홈리빙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2017년 모던하우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모던리테일홀딩스를 통해 약 3400억원을 리파이낸싱(차환) 대출 받을 예정이다. 이자비용 등을 감안한 한도대출(RCF)까지 포함 시 총 규모는 3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모던하우스 리파이낸싱 기간은 5년이며 이자는 연 4%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이번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BK파트너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모던하우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남아 있는 인수금융 약 2400억원을 차환하고 하고, 나머지 약 1000억원은 배당을 받아 투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이라는 금융기법으로 투자자가 회사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대신 대출 규모를 늘려 투자금을 먼저 회수한 뒤 향후 기업을 매각해 해당 대출을 갚는 방식이다.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해 투자기간 대비 내부수익률(IRR)을 높일 수 있어 PEF가 선호하는 투자 회수 기법이다.

MBK파트너스가 모던하우스 대출 규모 확대에 나설 수 있는 것은 그만큼 회사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최근 홈리빙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안 꾸미기에 대한 관심 증가와 1인 기구 비중 확대 등 영향으로 10%대 성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홈리빙 시장 1위 기업인 모던하우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각각 12%와 30%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전체 매출 4000억원과 EBITDA 5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세에 힘입어 해마다 롯데·현대 등 주요 유통사 매장과 주요 상권에 점포 10여 개가 새로 입점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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