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충돌 의혹' 쇼트트랙 심석희, 대한민국체육상 '보류'

김영성 기자 2021. 10. 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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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올해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체육회 차원의 후속 대책을 질의했고 이기흥 회장은 "현재 체육회와 빙상연맹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며 "경기력향상 연금 수혜 대상에서 심석희를 제외하는 문제는 조사를 거쳐 관련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며 체육상 시상 여부도 재심사에 들어갔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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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올해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심석희에게 줄 예정이었던 체육상 경기 부문 시상을 보류했다"며 "대한빙상연맹이 현재 심석희의 고의 충돌 여부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 만큼 그 결과를 보고 시상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의충돌 의혹은 심석희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당시 심석희와 A 코치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적인 문자 메시지에는 국가대표 동료 들을 향한 욕설이 담겼습니다.

특히 최민정에게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해 고의충돌을 의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렀습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호주)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한데 엉켜 넘어지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딴 선수입니다.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를 돌다가 부딪쳐 넘어졌습니다.

최민정이 외곽으로 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앞서 달리던 심석희와 코너 부근에서 엉켜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심석희는 페널티로 실격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자 빙상연맹은 심석희를 대표팀에서 격리 조처하고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로 했습니다.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은 어제(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체육회 차원의 후속 대책을 질의했고 이기흥 회장은 "현재 체육회와 빙상연맹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며 "경기력향상 연금 수혜 대상에서 심석희를 제외하는 문제는 조사를 거쳐 관련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안이며 체육상 시상 여부도 재심사에 들어갔다"고 답했습니다.

대한민국 체육상 시상식은 문체부 주관으로 15일 낮 2시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립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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