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분사형 탈취·살균 제품, 살균력 떨어지고 과장광고..소비자원 "환경부에 관리 강화 요청"

김수연 2021. 10. 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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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 내 살균·소독을 위한 분사형 탈취·살균제 제품의 사용량이 늘고 있으나 과장된 표시·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살균·항균 성능을 표시·광고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 분사형 제품(편백수 및 탈취제, 차아염소산수 제품) 20개를 대상으로 살균력 시험검사 및 표시·광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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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로고. 한국소비자원 제공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정 내 살균·소독을 위한 분사형 탈취·살균제 제품의 사용량이 늘고 있으나 과장된 표시·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살균·항균 성능을 표시·광고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 분사형 제품(편백수 및 탈취제, 차아염소산수 제품) 20개를 대상으로 살균력 시험검사 및 표시·광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은 우려를 제기했다.

살균·항균력이 있는 것으로 표시·광고한 편백수 등 11개 제품의 살균력을 시험한 결과, 8개 제품이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살균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살균력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표시·광고하기 위해서는 99 ~ 99.999%의 감소율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차아염소산수 9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기름, 먼지, 이물질 등 유기물이 없는 조건에서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모두에서 99 % 이상의 살균력이 나타났으나, 유기물이 있는 시험조건에서는 살균력이 99 %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총 20개 제품의 온라인 광고를 확인한 결과, 8개 제품이 '코로나 바이러스 제거·예방' 등 소비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 중 3개 업체(티원비즈컴, 켄컴패니, 샤인메이커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표시·광고 문구를 개선했고, 2개 업체(코스메인, 주식회사 명원)는 제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나머지 3개 업체(다옴몰, 제이큐, 한울)는 개선 요청에 회신이 없어 소비자원이 관련 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한, 탈취제는 '화학제품안전법'에 따라 살균과 관련된 표현·을 사용할 수 없음에도 8개 제품이 살균·항균 등을 표시·광고하고 있었고, 이 중 2개 업체는 생활화학제품에 사용해서는 안 되는 '무독성' 등을 표시하고 있어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 중 3개 업체(천오편백, 숲에서, 농업회사법인 참바이오팜)는 표시·광고를 개선했고, 2개 업체(데이그레이스, 코스메인)는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나머지 3개 업체(다옴몰, 건강한생각, 메디원)는 개선 요청에 회신이 없어 소비자원이 관련 부처에 통보하기로 했다.

한편, 12개 제품은 살균력에 대한 온라인 정보가 불명확하거나 게시한 이미지의 해상도가 낮아 상세내용의 확인이 어려웠다. 소비자의 합리적인 제품 선택을 위해 미생물 종류, 살균력, 시험성적서 등 세부사항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

12개 제품 중 9개(로우라이프, 한국피앤지판매유한회사, 티원비즈컴, 켄컴패니, 포포큐, 샤인메이커스, 지투지, 시온텍, 케이테크전해)는 살균 효과 광고 내용을 개선했고, 주식회사 명원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2개 업체(제이큐, 한울)는 개선 요청에 대해 회신이 없는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은 환경부에 분사형 탈취·살균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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