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LG가전 인기에.. LG베스트샵, 연매출 3조 청신호

윤진우 기자 2021. 10. 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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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생활가전 유통을 담당하는 LG베스트샵(하이프라자)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LG베스트샵이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80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안다"라며 "지난해 2분기 8233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 규모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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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 2조3000억원 넘은 듯
대형 직영점 늘리며 매출 확대 총력
올해 삼성디지털프라자 넘어설 수도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자리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서 손님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의 생활가전 유통을 담당하는 LG베스트샵(하이프라자)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OLED)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경쟁사인 삼성디지털프라자(삼성전자판매)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베스트샵은 올해 3분기 매출 8000억원을 기록, 3분기 누적 매출이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LG베스트샵이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80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안다”라며 “지난해 2분기 8233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 규모다”라고 했다.

LG베스트샵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조52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이 예상대로 나오고 성수기인 4분기에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경우 연매출 3조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베스트샵은 지난해와 2019년에 2조8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매출 3조원을 목표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매출 증가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 TV 판매 호조가 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18조7845억원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규모로,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이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 모습. /LG전자 제공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에서만 7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이 꾸준한 인기를 누린 상황에서 뒤늦은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TV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도 올레드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4조원 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LG 가전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을 담당하는 LG베스트샵의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

애플 아이폰13 출시 효과로 LG베스트샵의 올해 4분기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 애플 아이폰을 LG베스트샵에서 판매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13이 이달 초 국내 판매를 시작하면서 아이폰13을 찾는 발걸음이 LG베스트샵으로 몰릴 수 있다.

LG베스트샵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삼성디지털프라자와의 판매 경쟁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지난해 맞춤형 생활가전 비스포크에 힘입어 매출 3조2977억원을 기록, LG베스트샵(2조8910억원)을 2년 만에 앞섰다.

업계는 LG베스트샵이 올해 하반기에만 10여개의 대형 직영점과 백화점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 매출을 크게 늘리면서 올해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비교해 LG전자의 생활가전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만큼 LG베스트샵의 매출이 삼성디지털프라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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