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내년에도 확장 재정 편성"

변태섭 2021. 10.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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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확장 재정 편성을 추진 중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면담에서 "백신 접종률 제고를 통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준비 중이고, 통화정책은 서서히 정상화 과정에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급변하는 경제·금융 정책 환경에 따라 유연한 접근이 중요하다"며 "각 국 경험을 참고해 IMF의 공식 입장을 재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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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IMF·IDB·WB 총재와 연달아 면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내년에도 확장 재정 편성을 추진 중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면담에서 “백신 접종률 제고를 통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준비 중이고, 통화정책은 서서히 정상화 과정에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 IMF가 한국의 성장 전망을 유지한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경 간 자본 흐름 증가, 가상자산 등 새로운 결제수단 확대로 전통적 거시정책에 한계가 있는 만큼 각 국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책권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춘 5.9%로 제시했으나, 한국의 성장률은 4.3%를 유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급변하는 경제·금융 정책 환경에 따라 유연한 접근이 중요하다”며 “각 국 경험을 참고해 IMF의 공식 입장을 재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올해 세계 경제 회복세는 지속되겠지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국가 간 성장격차도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 우려,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압력 등 하방 위험이 가중되고 있어 정교한 정책 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클래버 커론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와도 면담했다. IDB 총재와 만나 재정혁신협력기금에 2,000만 달러(약 240억 원) 추가 출연 의향서를 전달한 홍 부총리는 “IDB 증가 논의에 대해 한국 정부도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재정혁신협력기금은 중남미 국가의 공공분야 역량 강화 사업을 지원하는 기금이다. 한국 정부는 2012년 4,000만 달러를 출연한 바 있다. 맬패스 총재와의 면담에선 “향후 개발도상국 지원에 필요한 재원 격차에 대응하기 위해선 민간재원 동원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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