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이야 정수기야"..벤처 아이디어, 중견기업이 살렸다

정지성 2021. 10.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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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스타트업 협업 강화
장동하 실장 주도로 속속 결실
한방티캡슐 만든 메디프레소와
직수정수기-차·커피캡슐 결합
'실내 사이클 코칭 라방' 피버와
디지털 피트니스 플랫폼 개발
왼쪽부터 김윤경 교원그룹 오픈이노베이션팀장, 김하섭 메디프레소 대표, 채우진 피버 대표. [사진 제공 = 교원그룹]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콘텐츠와 중견기업의 안정적인 유통망이 만나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채우진 피버 대표와 김하섭 메디프레소 대표, 김윤경 교원그룹 오픈이노베이션팀장은 13일 서울 을지로 교원그룹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견기업은 스타트업과 협업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창업 초기 가장 힘든 브랜드 마케팅과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스타트업과 중견기업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생관계"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교원그룹은 2019년부터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와 협업을 진행하는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를 매년 진행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교육·렌탈업계에서 든든한 입지를 다진 교원그룹이 중견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 것은 오너 2세인 장동하 기획조정실장(상무)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장 실장은 수십 년간 쌓아온 렌탈망(방문판매망)에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접목하면 교원그룹이 렌탈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스타트업 육성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윤경 팀장은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 DNA를 교원그룹에 이식해 젊은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경영진 의지가 강하다"며 "자체 투자법인인 교원 프라퍼티를 통해 직접 투자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피버는 직접 개발한 태블릿 결합형 실내 사이클과 함께 사용자에게 라이브 방송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사용자들은 피버가 개발한 실내 사이클을 구입한 뒤 코칭 방송을 매월 구독하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태블릿에 송출되는 라이브 방송에 입장해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피버는 올해 열린 교원 딥체인지 스타트업 프라이즈에서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코칭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쌓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원웰스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채우진 대표는 "교원그룹과 협업해 고객을 위한 렌탈 판매도 준비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관리 등 많은 면을 배우고 있다"면서 "양사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피트니스 분야를 선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메디프레소는 국내 최초로 '한방티캡슐'을 만든 스타트업이다. 홍삼·녹용과 같은 약재나 십전·쌍화 등 한방차까지 마치 캡슐커피를 내려 마시듯 머신을 활용해 다양한 차를 간편하게 추출해 마실 수 있다. 올해 4월에는 교원웰스 직수정수기에 차와 커피를 동시에 캡슐로 즐길 수 있는 메디프레소 머신을 결합한 형태 홈카페 기기 '웰스더원 홈카페'도 출시했다.

김하섭 대표는 "스타트업은 시행착오와 실패의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적인 노하우를 갖춘 중견기업과 협업하면 리스크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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