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흘만에 경선 승복.."민주당 승리 위해 노력"

"민주당 승리 위해 노력하겠다"
지지자 향해 "서로 배려·존중해달라, 동지 모멸·배척해선 안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 “대통령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지 3일만에 내놓은 입장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사랑하는 민주당에 드리는 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정세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며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한다.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리를 더 안아 주신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라면서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의 낙심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제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진화하고, 국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그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우리 함께 강물이 되자.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이루자. 기필코 대선에서 이기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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