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언론의 시즌 결산→김광현 'C등급'.."이닝 소화 능력 떨어져"

2021. 10.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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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3일(이하 한국시각) 2021시즌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의 성적을 돌아봤다. 매체는 선수들의 올 시즌 활약을 A~F등급으로 분류했고, 김광현은 C등급을 받았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고 빅 리그에 데뷔했다. 시작은 마무리 투수였으나,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꿰찼고, 8경기(7선발)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작부터 '삐끗'했다. 김광현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7월에는 5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28로 '이달의 투수' 후보에도 오를 정도로 훌륭한 투구를 펼쳤으나 시즌 막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선발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김광현은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긴 이후에도 중요한 상황에 나서는 자원으로는 활용되지 못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1선발을 맡았던 김광현은 올 시즌에는 가을 무대를 밟지도 못했고, 올해 27경기(21선발, 106⅔이닝)에 등판해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

그래도 두 시즌 동안 김광현이 보여준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기복이 있었지만, 좋을 때는 한없이 좋았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2시즌 동안 35경기(28선발)에 등판해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은 9월 공격이 불붙을 때까지 팀을 지탱하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2위의 평균자책점 3.98로 한 해를 마쳤다. 올스타전 이후에는 더 나아진 모습이었다"고 2021시즌을 돌아봤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의 활약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김광현에게는 'C등급'을 매겼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김광현은 허리 문제로 고전하다 보니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 떨어졌는데, 그에게 필요한 것이 이닝 소화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김광현은 21번의 선발 등판과 6번의 구원 등판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좌완 기교파 투수로 세인트루이스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도 "그는 시즌 10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고 혹평하며 C등급을 줬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만료되는 김광현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모든 리그의 구단들과 협상이 가능하다. 아직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차기 행선지가 결정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광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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