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스 몽골 진출..해외서 1조 브랜드 간다

이영욱 2021. 10.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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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젊은 소비자에 주목
쇼핑몰 쇼피와 손잡고 공략
中·동남아도 패션 영토 확장
전문직 선호 브랜드 자리매김
파리·런던에 팝업 매장도
2023년 1조 매출 달성 목표
롯데백화점 베트남 하노이점의 헤지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 제공 = LF]
생활문화 기업 LF의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몽골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몽골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헤지스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몽골까지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헤지스와 쇼피는 최근 몽골의 경제 성장을 이끌며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몽골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상품 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업무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구가 330만명인 몽골은 시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인구 전체 중 64%가 35세 이하 젊은 층으로 구성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헤지스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더해 현지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며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글로벌 영토 확장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F 패션사업총괄인 김상균 대표이사 부사장은 "보다 많은 해외 고객과 만날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헤지스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헤지스는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잇달아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2007년 말 중국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바오시냐오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매년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47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및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가운데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헤지스는 중저가 전략을 택해 중국에 진출한 수많은 국내 브랜드와 달리 제품 가격, 디자인, 소재의 질을 한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 결과 현지에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중국 내 인기에 힘입어 헤지스는 2015년 6월 중국 굴지의 아동복 전문 기업 지아만과 아동복 브랜드 헤지스키즈에 관한 중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4조원 규모 중국 아동복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패션업계에서는 헤지스가 최근 중국에서만 매출 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23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헤지스는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2013년 대만 시장에 진출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도 마련했다. 대만 최대 패션기업인 '먼신 가먼트' 그룹을 통해 2013년 4월 현지에 진출한 헤지스는 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헤지스는 2017년 11월 베트남 롯데백화점 하노이점 1층에 남성, 여성, 액세서리 라인 제품을 한데 모은 100㎡ 규모 헤지스 플래그십 매장과 헤지스골프 매장을 단독으로 열며 베트남 1·2호 매장을 동시 개점했다.

헤지스는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등 글로벌 토털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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